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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석방 안하면 오후 6시반 인질 살해"

탈레반 대변인 AFP 통신에 전언, AP통신은 "4시에 살해"

한국인 23명을 억류중인 탈레반 무장세력이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6시 30분까지 자신들이 요구한 탈레반 포로 8명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억류중인 한국인 인질 중 일부를 살해하겠다고 밝혀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인 유수프 아마디는 AFP통신과 전화통화에서 "협상시한은 이미 만료됐다"면서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6시 30분) 한국인 인질 중 일부를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디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이날 오후까지 AFP와 인터뷰를 통해 "협상이 낙관적"이라는 아프가니스탄 정부 협상단의 압히둘라 무자다지 대표 등의 발언과 180도 달라진 것으로, 탈레반측이 협상이 장기 교착 국면에 빠질 조짐을 보이자 초강경 대응쪽으로 방향 선회를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어 인질 가족 및 우리 정부를 바짝 긴장케 하고 있다.

한편 AP 통신은 아마디가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4시)과 오후 2시(한국시간 6시30분) 사이에 한국인 인질 중 몇 명(a few)을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보다 더 강도높은 경고를 전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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