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역대 최다' 950명, 늑장대응 후폭풍
수도권, 교회-요양병원 감염으로 669명 쏟아져. 3단계 격상하나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도 신규 확진자가 이처럼 통제불능 상태로 폭박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거리두기 격상이 그만큼 늦었다는 의미로, 병상 부족 등 의료마비 및 심대한 경제타격 등 거센 후폭풍이 몰아닥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 늘어 누적 4만1천736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689명)보다 261명이나 늘어난 것이자, 대구 신천지 교회 사태로 90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 2월 29일의 909명 기록을 경신한 역대 최다이기도 하다.
감염경로별로 보면 지역발생이 928명, 해외유입이 22명으로 지역발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발생은 전날보다 255명이나 늘어나면서 그간 최다 규모였던 684명(3월 2일)을 훌쩍 넘어섰다.
지역발생을 권역별로 보면 서울 359명, 경기 268명, 인천 42명 등 수도권에서만 669명이 쏟아져나왔다. 서울·경기 모두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에서 59명, 경기도 부천시 상동의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6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게 결정적이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이 5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강원 36명, 대구 35명, 울산 23명, 충북 21명, 경북 19명, 대전 18명, 경남 17명, 광주·충남 각 9명, 전남 8명, 전북 5명, 세종 1명 등 총 259명이 발생했다.
해외유입 22명 가운데 12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0명은 자가격리중 경기(4명), 서울(3명), 부산·충남·전북(각 1명)에서 확진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578명이 됐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난 179명으로, 의료마비 사태를 더욱 심화시켰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8천651건으로, 직전일 3만3천265건보다 5천386건 많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46%(3만8천651명 중 950명)로, 직전일 2.07%(3만3천265명 중 689명)보다 급등했다.
내주초부터 수도권 150곳에서 대대적 검역을 전개하고, 경기도는 특정 지역-영업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어서 일일 신규 확진 1천명대 진입도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1천명대에 진입하면 최악의 3단계 격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엄청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방역전문가들은 지금 나오고 있는 신규 확진자들은 최소한 1~2주 전에 감염된 사람들로, 거리두기를 신속히 3단계로 격상하지 않으면 앞으로 최대 2천명까지 확진자가 쏟아지면 완전 통제불능 상태로 빠져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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