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사우디-바레인, 정직한 승부 펼칠까
무승부시 한국 무조건 예선탈락. 정직한 승부 자체가 기적
2007 아시안컵 조별셰선에서 한국이 바레인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면서 이제 팬들의 관심은 한국의 8강 진출 운명이 걸린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의 경기에 쏠리고 있다.
아시안컵 D조 3차전인 한국-인도네시아전, 그리고 사우디-바레인전 오는 18일 저녁 7시 20분 나란히 킥오프될 예정이다.
이날 한국이 인도네시아에게 승리하면 사우디-바레인전의 경기결과에 따라 8강 진출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이 인도네시아를 이긴다는 전제를 두고 볼때 사우디와 바레인이 비기면 한국은 예선탈락이다. 그러나 사우디가 이기든 바레인이 이기든 승부가 갈리면 한국은 8강에 진출한다.
따라서 한국은 인도네시아전을 이겨놓고 사우디-바레인전에서 승부가 나기를 바래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월 걸프컵서도 사우디-이라크 승부담합 파문 일으켜
문제는 같은 중동국가인 사우디와 바레인이 승부내용을 담합, 무승부 경기를 펼침으로써 8강 동반진출을 합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 1월 걸프컵에서는 사우디와 이라크의 승부담합이 큰 파문을 일으킨바 있다. 당시 경기에서 이라크 대표팀의 아크람 살만 감독은 경기전 몇몇 선수들에게 사우디와 비기기로 합의했다고 귀띰했는데 사우디가 담합을 깨고 1-0으로 이겨 이라크가 탈락하면서 이런 사실이 들통나고 말았다.
중동국가의 예가 아니더라도 승부담합의 유혹은 축구에 있어서 얼마든지 존재한다. 특히 이번 아시안컵처럼 다음 경기 경기결과에 따른 팀들의 운명이 확연하게 결정되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예선탈락 위기에 몰린 포르투갈의 선수들이 당시 몇몇 한국선수들에게 경기중에도 부승부로 끝내자는 신호를 보낸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한국의 정직한 젊은이들이 포르투갈에 1-0으로 이김으로써 당시 '오노 사건'으로 감정이 좋지 않았던 미국을 구제해 줬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 사우디와 바레인의 선수들에게서 그런 정직한 승부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적당히 비겨놓고 "승부담합은 없었다" 한마디면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바레인, 8강전 상대 고려해 조 1위 8강진출 노릴 경우가 변수
따라서 현재 바레인이나 사우디가 이미 무승부를 생각하고 있다면 한국은 사실상 탈락한 셈이다. 그러나 두 팀이 조 1위로 8강에 올라 4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면 한국으로서도 희망이 있는 편이다.
이 경우 변수는 결국 바레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비기기만 해도 조 1위가 확정되지만 바레인은 사우디를 이겨야 조1위로 8강에 진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레인은 사우디와 비길 경우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되는데 8강전에서 맞붙는 C조 1위팀이 우승후보 이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대회 4강에 진출한 바 있는 바레인으로서는 최소한 지난 대회의 성적 이상을 올리기 위해서는 8강전에서 우승후보 이란을 상대하기 보다는 우즈베키스탄 또는 중국을 만나는 것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1위를 노려야 하고 조1위를 하기 위해서는 사우디를 이겨야 한다.
지난 1994년 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탈락이 확실시 되던 한국은 이라크가 일본과 극적으로 비김에 따라 기적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이른바 '도하의 기적'이었다.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자면 지금 상황은 사우디와 바레인이 정직한 승부를 펼쳐주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47년만의 아시안컵 제패를 선언했던 한국으로서는 현재의 상황이 자존심 상하는 상황이 아닐 수 없으나 지금으로서는 '자카르타의 기적'이 일어나주기를 바라는 것 이외에 한국축구가 기대할 수 있는 희망은 없다.
아시안컵 D조 3차전인 한국-인도네시아전, 그리고 사우디-바레인전 오는 18일 저녁 7시 20분 나란히 킥오프될 예정이다.
이날 한국이 인도네시아에게 승리하면 사우디-바레인전의 경기결과에 따라 8강 진출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이 인도네시아를 이긴다는 전제를 두고 볼때 사우디와 바레인이 비기면 한국은 예선탈락이다. 그러나 사우디가 이기든 바레인이 이기든 승부가 갈리면 한국은 8강에 진출한다.
따라서 한국은 인도네시아전을 이겨놓고 사우디-바레인전에서 승부가 나기를 바래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월 걸프컵서도 사우디-이라크 승부담합 파문 일으켜
문제는 같은 중동국가인 사우디와 바레인이 승부내용을 담합, 무승부 경기를 펼침으로써 8강 동반진출을 합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 1월 걸프컵에서는 사우디와 이라크의 승부담합이 큰 파문을 일으킨바 있다. 당시 경기에서 이라크 대표팀의 아크람 살만 감독은 경기전 몇몇 선수들에게 사우디와 비기기로 합의했다고 귀띰했는데 사우디가 담합을 깨고 1-0으로 이겨 이라크가 탈락하면서 이런 사실이 들통나고 말았다.
중동국가의 예가 아니더라도 승부담합의 유혹은 축구에 있어서 얼마든지 존재한다. 특히 이번 아시안컵처럼 다음 경기 경기결과에 따른 팀들의 운명이 확연하게 결정되는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예선탈락 위기에 몰린 포르투갈의 선수들이 당시 몇몇 한국선수들에게 경기중에도 부승부로 끝내자는 신호를 보낸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물론 한국의 정직한 젊은이들이 포르투갈에 1-0으로 이김으로써 당시 '오노 사건'으로 감정이 좋지 않았던 미국을 구제해 줬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 사우디와 바레인의 선수들에게서 그런 정직한 승부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적당히 비겨놓고 "승부담합은 없었다" 한마디면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바레인, 8강전 상대 고려해 조 1위 8강진출 노릴 경우가 변수
따라서 현재 바레인이나 사우디가 이미 무승부를 생각하고 있다면 한국은 사실상 탈락한 셈이다. 그러나 두 팀이 조 1위로 8강에 올라 4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면 한국으로서도 희망이 있는 편이다.
이 경우 변수는 결국 바레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비기기만 해도 조 1위가 확정되지만 바레인은 사우디를 이겨야 조1위로 8강에 진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레인은 사우디와 비길 경우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되는데 8강전에서 맞붙는 C조 1위팀이 우승후보 이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대회 4강에 진출한 바 있는 바레인으로서는 최소한 지난 대회의 성적 이상을 올리기 위해서는 8강전에서 우승후보 이란을 상대하기 보다는 우즈베키스탄 또는 중국을 만나는 것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1위를 노려야 하고 조1위를 하기 위해서는 사우디를 이겨야 한다.
지난 1994년 미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탈락이 확실시 되던 한국은 이라크가 일본과 극적으로 비김에 따라 기적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이른바 '도하의 기적'이었다.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자면 지금 상황은 사우디와 바레인이 정직한 승부를 펼쳐주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47년만의 아시안컵 제패를 선언했던 한국으로서는 현재의 상황이 자존심 상하는 상황이 아닐 수 없으나 지금으로서는 '자카르타의 기적'이 일어나주기를 바라는 것 이외에 한국축구가 기대할 수 있는 희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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