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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광풍, 코스피 1800도 돌파

외국인 대거 매도에도 개인-기관 쌍끌이 매수

국내투자가들의 유동성 자금이 증시로 몰려들면서 '묻지마' 광풍이 계속돼 코스피지수가 18일 사상최초로 1,800선마저 돌파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62포인트(1.95%) 오른 1,806.88을 기록하며 증시 사상 처음으로 1,800선을 넘었다. 지난 달 31일 1,700선을 돌파한지 불과 11거래일 만에 1,800 선마저 넘어선 것.

이날 주가 폭등은 국내투자가들이 주도했다. 전 거래일인 15일 8일 만에 `사자'를 보였던 외국인은 이날 다시 3천557억원의 대규모 `팔자'로 돌아섰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283억원과 1천6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투자가들은 전주 뉴욕 증시의 상승으로 글로벌 금리 인상 우려가 일부 해소된 데다 자본시장통합법의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통과로 증권주에 대한 매수 열풍이 불면서 급등세를 연출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져 11.51%의 초강세를 보였으며, 비금속광물(3.72%), 금융(3.48%), 의약품(2.89%), 전기가스(2.67%), 운수장비(2.58%), 전기전자(2.53%)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5천원(2.61%) 오른 58만9천원, 하이닉스는 1천250원(4.08%) 오른 3만1천850원을 기록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LG필립스LCD(1.82%)도 강세를 나타냈으며 최근 증권사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LG전자 역시 1.92% 올랐다. 한국전력(2.96%)과 SK텔레콤(1.92%), 포스코(0.84%), 현대중공업(1.88%)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KT(-0.54%)와 KT&G(-1.14%)는 약세에 머물렀다.

이날 상한가 22개 등 574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250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6억1천324만주, 거래대금은 8조4천589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도 17.50포인트(2.19%) 상승한 818.11로 2002년 4월22일(종가 824.50) 이후 근 5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유가증권시장(888조2천19억원)과 코스닥시장(104조4천509억원)을 합한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992조6천528억원으로 1천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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