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K리그, 의사소통 문제투성이
대표선수 차출, K리그 일정문제로 번번이 대립
핌 베어벡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폭발했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한국 대표팀과 네덜란드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한국이 0-2로 패배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참아왔던 K리그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베어벡 감독은 " K리그는 3개월 동안 22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대표팀 경기 3일 전에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를 하는 건 멍청한(stupid) 일 "이라면서 "지난 수요일 컵대회 8강전에서 김두현은 90분을 뛰었고 김상식, 손대호(이상 성남일화)는 연장전까지 120분을 뛰었다 "고 밝혀 중요한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선수들에 대한 체력적인 안배를 할 수 없게 만든 K리그의 일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날 베어벡 감독의 발언은 지난달 말 국내 한 축구전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바로 3,4,5,6월에 열리는 컵대회라고 생각한다. 매주 수요일 밤마다 경기를 치르는 것은 정신 나간 짓(crazy)"이라는 말로 강한 불만을 표시한 발언과 같은 맥락의 발언이다.
베어벡 감독은 또 이례적으로 김두현을 지목하여 "후반전에 김두현을 투입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면서 김두현의 이날 경기력에 대해 '끔찍했다(terroble)'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질책성 발언을 던지기도 했다. 그리고 경기직후 김두현에게 따로 '앞으로 이런 식으로 경기하면 대표팀에 오지 못할 것이며 성남에서만 뛰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날 네덜란드전을 지켜본 많은 전문가들이 비록 한국이 0-2로 패하긴 했으나 핵심 유럽파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강민수-김진규(이상 전남드래곤즈) 중앙수비조합의 가능성 확인,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우(나고야 그램퍼스)의 공격적 플레이, 이천수(울산현대)와 조재진(시미즈 S펄스), 이운재(수원삼성) 등 기존 대표선수들의 건재를 확인한 점을 높이 평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베어벡 감독은 후반 30분에 교체투입되어 겨우 15분을 활약한 김두현을 놓고 독설을 퍼부은 것이다.
결국 이날 베어벡 감독의 '독설'은 그동안 대표팀 운영과 관련, K리그를 관장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각 구단들에게 쌓여있던 감정을 폭발시킨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김두현은 그야말로 '희생양'이었던 셈이다.
K리그와 베어벡 감독의 갈등은 결코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K리그 선수들을 베어벡 감독이 규정대로 소집, 외국 원정길에 포함시킨 일이나, 지난 1월 K리그 구단들의 선수차출 거부로 올림픽 대표팀의 카타르 국제축구대회 참가가 무산되는 등 사건들로 인해 베어벡 감독과 K리그 사이에 갈등양상이 조성된바 있다.
그때마다 K리그 구단들은 "대표팀으로 인해 K리그가 더 이상 희생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베어벡 감독은 "K리그를 위해 나름대로 최대한 배려했다. K리그 구단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물론 베어벡 감독의 언급대로 올시즌 무리한 컵대회 일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토록 무리한 컵대회 일정 또한 베어벡 감독이 맡고있는 대표팀의 연간 일정을 고려해 선택한 불가피한 고육책이었다는 사정을 감안한다면 베어벡 감독이 전후사정에 대한 신중한 고려없이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린 것은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적절치 못했다는 반응도 만만치 않다.
또한 대표팀 사령탑인 베어벡 감독과 K리그 구단들 사이의 의사소통 부족현상이 자칫 아시안컵 탈환을 노리는 대표팀의 전력약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베어벡 감독은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한국 대표팀과 네덜란드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한국이 0-2로 패배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참아왔던 K리그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베어벡 감독은 " K리그는 3개월 동안 22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대표팀 경기 3일 전에 컵대회 6강 플레이오프를 하는 건 멍청한(stupid) 일 "이라면서 "지난 수요일 컵대회 8강전에서 김두현은 90분을 뛰었고 김상식, 손대호(이상 성남일화)는 연장전까지 120분을 뛰었다 "고 밝혀 중요한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선수들에 대한 체력적인 안배를 할 수 없게 만든 K리그의 일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날 베어벡 감독의 발언은 지난달 말 국내 한 축구전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바로 3,4,5,6월에 열리는 컵대회라고 생각한다. 매주 수요일 밤마다 경기를 치르는 것은 정신 나간 짓(crazy)"이라는 말로 강한 불만을 표시한 발언과 같은 맥락의 발언이다.
베어벡 감독은 또 이례적으로 김두현을 지목하여 "후반전에 김두현을 투입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면서 김두현의 이날 경기력에 대해 '끔찍했다(terroble)'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질책성 발언을 던지기도 했다. 그리고 경기직후 김두현에게 따로 '앞으로 이런 식으로 경기하면 대표팀에 오지 못할 것이며 성남에서만 뛰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날 네덜란드전을 지켜본 많은 전문가들이 비록 한국이 0-2로 패하긴 했으나 핵심 유럽파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서도 강민수-김진규(이상 전남드래곤즈) 중앙수비조합의 가능성 확인,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우(나고야 그램퍼스)의 공격적 플레이, 이천수(울산현대)와 조재진(시미즈 S펄스), 이운재(수원삼성) 등 기존 대표선수들의 건재를 확인한 점을 높이 평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베어벡 감독은 후반 30분에 교체투입되어 겨우 15분을 활약한 김두현을 놓고 독설을 퍼부은 것이다.
결국 이날 베어벡 감독의 '독설'은 그동안 대표팀 운영과 관련, K리그를 관장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각 구단들에게 쌓여있던 감정을 폭발시킨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김두현은 그야말로 '희생양'이었던 셈이다.
K리그와 베어벡 감독의 갈등은 결코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K리그 선수들을 베어벡 감독이 규정대로 소집, 외국 원정길에 포함시킨 일이나, 지난 1월 K리그 구단들의 선수차출 거부로 올림픽 대표팀의 카타르 국제축구대회 참가가 무산되는 등 사건들로 인해 베어벡 감독과 K리그 사이에 갈등양상이 조성된바 있다.
그때마다 K리그 구단들은 "대표팀으로 인해 K리그가 더 이상 희생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베어벡 감독은 "K리그를 위해 나름대로 최대한 배려했다. K리그 구단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물론 베어벡 감독의 언급대로 올시즌 무리한 컵대회 일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토록 무리한 컵대회 일정 또한 베어벡 감독이 맡고있는 대표팀의 연간 일정을 고려해 선택한 불가피한 고육책이었다는 사정을 감안한다면 베어벡 감독이 전후사정에 대한 신중한 고려없이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린 것은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적절치 못했다는 반응도 만만치 않다.
또한 대표팀 사령탑인 베어벡 감독과 K리그 구단들 사이의 의사소통 부족현상이 자칫 아시안컵 탈환을 노리는 대표팀의 전력약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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