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미국, 주한미군분담금 1.5배인 1조4천억이상 요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증액 돼야", 한미갈등 심화
홍영표 원내내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10여 차례 걸친 협상에 미국 측이 마지막 단계에서 우리가 받기 어려운 제안을 갑자기 내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합의 도출이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면서 "한 나라의 일방적 요구로 동맹국의 신뢰를 훼손하고, 갈등이 유발돼선 안 된다"며 미국을 성토했다.
그는 "방위비분담금은 국민의 소중한 세금인 만큼, 어느 경우에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증액이 이뤄져야한다"며 미국측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의 '1조4천억이상 증액' 발언은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전날 국회를 방문해 여야 외통위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뒤 "분담금 협의과정에서 한미 간 이견이 큰 상황"이라고 밝힌 후 나온 것이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요구한 최종안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으면서 향후 한미간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