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호소 거절
"에너지정책 전환 중단없다", 한철수 회장 "살아남을 기업 없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요청에 대해 "(원전) 3기는 2022년까지 준공 예정이다. 그 이후에도 2기가 더 준공된다. 현재 전력 설비 예비율이 25%를 넘는다. 추가로 5기가 더 준공되면 전력설비예비율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거대한 변화에 지역과 원전 관련기업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지만 공사를 재개한다고 해도 잠시의 어려움을 덜뿐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는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 전반과 모순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서 한철수 회장은 "저희 지역 주력사업이 정체되어 일자리와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한울 3․4호기 공사 중지로 원전 관련 업체들이 고사위기에 있다"며 "향후 해외원전을 수주하더라도 2~3년 동안 버텨야 하는데, 살아남을 기업이 없을 것 같다"고 심각한 현지 상황을 전했다.
한 회장은 이어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원전산업의 특성상 한번 무너지면 복원이 불가하다"며 "현실을 살펴봐 주시고,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를 요청 드리고, 공론화 추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 회장은 최근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의사 허락을 받아 어렵게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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