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석탄 국내반입 의혹 선박, 평택항 정박했다가 출항"
<VOA> "한국정부, 결국 억류 등의 조치 취하지 않아"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5일 선박의 위치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를 근거로 "과거 북한산 석탄을 한국으로 운송했던 '샤이닝 리치' 호는 한국 시간으로 4일 오후 2시32분 정박 중이던 평택 항에서 제 3국을 향해 출항했다"며 "'샤이닝 리치' 호는 2일 오후 7시부터 평택 항에 머무는 장면이 포착돼 왔다"고 보도했다.
<VOA>는 "앞서 <채널A>는 '샤이닝 리치' 호와 '진룽' 호, '안취안저우 66호' 등 3척의 선박이 북한산 석탄을 포항과 동해항 등에 실어 날랐다고 보도한 바 있다"며 "따라서 한국 정부가 '샤이닝 리치' 호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지 주목됐지만, 결국 억류 등의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러시아 홀름스크 항에서 실은 북한산 석탄을 한국으로 운송한 '리치 글로리' 호와 '스카이 엔젤' 호도 지난달까지 추가로 최소 22회 한국에 다시 입항했지만, 억류 조치를 당하진 않았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12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채택한 결의 2397호를 통해 위법 행위에 연루됐거나 불법 품목을 운반했다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선박에 대해 유엔 회원국이 억류와 검사, 자산동결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VOA> 보도와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고, 결과가 나오면 그것에 바탕을 두고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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