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 "참담한 심정...순방 취소하겠다"
"직권으로 본희의 열려했지만 일부 반대로 좌절"
정 의장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오늘은 국회 정상화의 마지막 시한이었습니다. 여야의 거듭된 협상에도 불구하고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직 국회의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지만, 국회 운영의 무한책임을 지닌 의장으로서 국회가 국민께 힘이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오늘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최소한 지방선거 출마 의원들의 사직문제는 매듭지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여야 교섭단체 대표들에게 의장 직권으로라도 본회의를 열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도 있습니다"라며 "그러나 일부 교섭단체의 반대로 이마저도 좌절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회법 제85조에 따라 각 교섭단체 대표와의 합의 없이는 직권상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타깝지만 내일 다시 여야와 함께 지혜를 모으겠습니다"라면서 "아울러 의회외교 차원에서 예정된 순방은 취소하겠습니다. 캐나다와 멕시코 의장으로부터 공식초청 받은 일정이고 캐나다 총리, 멕시코 대통령과의 회담도 예정되어 있었습니다만 국회의 시급한 현안 처리가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라며 순방 취소를 선언했다.
그는 "다시 한 번 무기력한 국회의 모습을 보여드린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어떠한 질책도 달게 받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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