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정상화 합의 불발…원내수석간 계속 협상
'드루킹 특검' 놓고 여전히 첨예한 대립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동철 바른미래당, 노회찬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 원내대표는 8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드루킹 특검을 포함한 현안 처리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여야는 결렬 선언을 하지 않고 이날 오후까지 추가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수석부대표들끼리 이야기 중이다. (수석들간 논의가) 진전되면 (원내대표들이) 다시 만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은 5월 국회 정상화 시점을 이날 오후 2시로 못박았다. 정 의장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캐나다와 맥시코 순방이 예정되어 있고 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이 11일인 점을 감안해 이날을 전반기 국회 협상 마지노선으로 정한 것.
여기에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김경수·박남춘·양승조·이철우 의원의 사직서 처리 문제도 있다. 현행법상에 따라 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은 선거일 30일 전인 오는 14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한다. 이들의 사퇴서가 처리되지 않을 경우 해당 지역 재보궐 선거는 내년 4월에 치러지게 된다.
그러나 여야의 입장이 첨예해 오후 협상도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당이) 지금까지 해온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드루킹 사건의) 피해자라고 하면 특검을 통해 밝혀야지, 왜 특검에 전제와 조건을 다느냐. 거짓말쟁이들 이중인격자들에게 화가 안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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