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정인의 주한미군 철수 발언, 文대통령 뜻이냐"
靑 "평화협정 이후에도 주한미군 주둔 필요"
안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문정인 외교안보특보가 미국 외교전문잡지(Foreign Affairs) 기고를 통해 주한미군의 철수를 슬그머니 거론한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섣부른 주한미군의 감축이나 철수 논의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 국민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일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환율급등 주가폭락 부동산시장 붕괴 외국인 투자 철회 같은 경제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우리 삶의 문제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와대와 일부 우리정부 인사들 중에서도 주한미군의 감축과 철수를 북한을 회유하는 카드로 쓸 수 있다고 보는 움직임이 감지된다"며 "이것은 국가의 안보를 걸고 외양적 평화를 얻으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거듭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주한미군의 감축이나 철수 문제가 북한 핵무기의 되돌릴 수 없는 완벽한 폐기가 확인되기 전에는 논의되는 것을 단연코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평화협정 이후에도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하다"며 문정인 특보 발언 논란에 분명히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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