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후커와 김영철,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올 수 있을 것"
"김정은의 김영철 파견, 미국과 다리 놔달라는 얘기"
정세현 장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케네스 배라는 교포가 북한에 난데없이 들어가서 억류돼 있다가 풀려난 적 있지 않나? 케네스 배를 데리러 DNI, 국가정보국장이 평양에 갈 때, (후커가) 그때 수행해서 당시 김영철과 정보국장이 상대를 했었는데 그때 배석도 하고 안면이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방카보다는 앨리슨 후커인가 하는 여자 아시아담당, 한반도 전문가, 한반도 담당관 수행원이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대목"이라고 거듭 북-미접촉 가능성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방카를 파견한 이유에 대해선 "이방카를 보내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보내는 건데,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 펜스 부통령이 와서 일을 잘못하고 간 것에 대한 보완이라고 그럴까? 만회, 그 다음에 한국 정부 대통령한테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 ‘우리도 잘 해 보려고 하니까 당신이 잘 해 봐라’"라고 해석했다.
그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파견하는 이유에 대해선 "지금 지난번 김여정 특사를 내려 보냈는데 펜스 부통령과의 회담이 불발되지 않았나? 미북접촉이 불발된 뒤에 앞으로 미국접촉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다리를 놔달라는 얘기는 확실하게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한국 정부가 미국을 설득을 해서 미북접촉 내지 미북대화. 잘 좀 연결시켜 달라는 부탁을 할 것 같고, 따라서 그것을 위해서는 남북간에 폭넓은 대화를 하자. 고위급 회담도 하고, 군사회담도 하고, 적십자회담이라든지 각종 각급 교류협력과 관련된 그런 회담 같은 것을 폭넓게 앞으로 벌려나가자 하는 얘기를 하지않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26일 하루를 꼬박 쓰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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