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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레딩의 UEFA컵 진출 '희망의 불씨'

선발복귀 2경기만에 건재 증명. 볼튼 상대로 팀 2연승 견인 준비

경쟁자 글렌 리틀의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사이 지난 10일 찰튼 어슬래틱스전을 통해 79일만에 레딩FC의 선발라인업에 복귀, 선발복귀 2경기만인 지난 풀럼전에서 팀의 오랜만의 승리를 견인하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부활을 증명한 설기현이 21일 밤(한국시간) 볼튼 원더러스전을 통해 팀의 2연승과 UEFA컵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태세다.

설기현은 지난 14일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70분간 활약하며 여러차례 득점기회를 만들어내는 등 79일만의 복귀전이었던 찰튼전보다 한결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레딩이 1-0으로 풀럼을 제압하는데 있어 케빈 도일-스티브 헌트로 이어지는 결승골의 시발점이 된 패스를 연결하며, 팀 승리의 '숨은 공신'의 역할을 해냈다.

이날 설기현은 경기초반 몇 차례 시도한 돌파와 크로스가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큰 페이크 동작으로 상대를 속인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풀럼의 문전에 배달, 몇 차례 결정적인 골기회를 만들어냈다. 아직 문전에서의 정확하고 강력한 슈팅이 살아나지는 않았으나 부활의 징후를 확인하기에는 충분한 경기였다.

경기직후 <스카이스포츠>는 설기현의 플레이에 대해 지난 찰튼전때와 마찬가지로 "들쭉날쭉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이라는 다소 야박한 점수를 부여했으나 이날 설기현의 플레이는 올시즌 초반 레딩의 프리미어십 '연착륙'을 이끌때의 그 모습에 근접한 훌륭한 플레이였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4경기 남겨둔 현재 레딩은 6위 볼튼에 승점 6점이 뒤진 9위를 달리고 있다. 레딩이 21일 볼튼을 상대로 2연승을 기록한다면 UEFA컵 진출티켓 획득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레딩보다 상위순위에 있는 토트넘의 경우 수비라인이 무너지면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고, 포츠머스도 남은 일정이 리버풀, 아스널 등 강팀들과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어 이들 두 팀을 추월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따라서 21일 볼튼과의 경기결과가 레딩으로서는 올시즌 최종순위를 가늠하는대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으며, 설기현이 이런 비중의 경기에서 팀승리에 큰 공헌을 해낸다면 그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들스브러의 이동국은 22일 새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 일단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후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부름을 기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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