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홍대앞서 '프리허그'. "26% 돌파는 기적"
"마지막까지 김칫국 마시면 안 된다는 생각"
문재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에서 투표참여 릴레이 버스킹을 통해 “단 이틀간 24시간에 1천만명이 사전 투표를 했다는 것은 정말 기적같은 일”이라며 “그만큼 우리 국민들이 정권교체에 대한 염원, 나라다운 나라에 대한 염원이 절박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해서 25% 넘으면 프리허그하겠다고 약속 드리긴 했는데 사실은 25%를 넘길 것이라고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며 “욕심으로는 한 20% 정도 해주면 정말 좋겠다는 마음으로 약속했었는데 무려 26%다. 1천100만명이다. 정말 놀랍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프리허그를 하지만 걱정되고 조심스럽다. 경호 문제 때문은 아니고, 이게 너무 축제처럼 되어 버린다면 우리와 생각이 다른 분들도 많은데 함께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되지 않을까. 진짜 선거혁명 완성은 9일인데 우리가 너무 일찍 김칫국을 마시면 안 되는 것 아닌가. 끝까지 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조심스럽게 다짐하는 마음으로 프리허그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프리허그 행사는 현장 내 안전 등을 고려, 사회자의 진행에 맞추어 지목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연소자 아기부터 임산부, 고등학생, 구직자들 등 다양한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행사에 참여했다.
3만여명의 인파가 행사장으로 몰리는 탓에 무대 쪽에 있던 일부 시민들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의료 관계자의 도움으로 별다른 사고 없이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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