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측 "정의당 지지는 다음 선거에 해도 되지 않나"

"문재인 지지율, 박스권에 갇혀", "심상정, 예상보다 높은 지지율"

2017-05-02 11: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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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선대위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2일 “현재 여론조사 추이만 보고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몰표를 호소했다.

우상호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유세를 다니며 여론조사 결과가 잡히지 않은 충청·강원 농촌지역에는 관망이 두텁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홍준표 후보를 면담해서 막판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예상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며 “문 후보 당선이 확실하니 놀러가자는 여유가 있거나 이번에는 진보적 후보에 투표하자는 흐름이 생기는 것을 경계하고자 한다”며 일부 여론조사에서 두자릿 수에 진입한 심 후보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러면서 “문 후보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다. 추가 상승이 만만치 않다. 이런 경우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면서 "주 지지층에 호소하려 한다. 문 후보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서 개혁 동력을 만들어 주십사 부탁드린다. 정의당에 대한 지지는 다음 선거에도 하셔도 되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보수표에 대해선 “경로당과 노인들의 밀집 지역을 다니면서 자유한국당(운동원들)이 구전으로 ‘문재인 빨갱이론’을 강하게 설파하고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북한에 보낸 편지를 문 후보가 했다는 등 이런 흐름을 확인했다”며 “샤이 보수층이 의외로 많다는 걸 볼 수 있다. 너무 낙관하면 안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심상정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일주일이 남았는데 작품을 만들 시간이 없다. 후보 등록 전 단일화와 인쇄 전 단일화가 있는데 인쇄 후 단일화는 선거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단일화 변수는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내각 구성에 돌입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인사에 들어가서 준비를 하면 ‘벌써 다됐냐’는 말이 나온다. 이 말이 제일 무섭다. 두 번째는 어떻게 검증을 하냐는 것”이라며 “몇몇 의원들의 구상인 거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부인했다.

나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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