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 어쩌면 그렇게 제2의 이회창 길 가나"

"'안철수가 박지원 아바타'? 이렇게 졸장부 짓 하다니"

2017-04-10 08: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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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안철수는 박지원의 아바타"라고 비난한 데 대해 "문재인 후보가 양자 대결에 이어 5자 대결에서도 안철수 후보에게 뒤쳐지니 초조하기 시작했네요"라고 비꼬았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그래도 지난 4년간 선두주자라며 문재인대세론을 부르짖더니 선거 29일을 앞두고 이렇게 졸장부 짓을 한다면 도저히 대통령감이 못된다는 것을 스스로 밝히고 있습니다"라고 질타했다.

박 대표는 이어 "그 많은 친문세력이 박지원 한사람을 못 당해서 대통령후보가 직접 나섭니까"라고 힐난한 뒤, "저희에게 연합한다고 비난하더니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똑같은 말을 하시는 걸 보면 오히려 문 후보께서 연합하시려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 후보께 충고드립니다"라며 "박지원은 대통령 후보가 아닙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어쩌면 그렇게 제2의 이회창 후보의 길을 가십니까"라면서 "이회창 전 총재처럼 대통령 다 된 것처럼 행동하는 오만함이나 정작 노무현 후보는 상대 안하고 DJ만 공격하다가 떨어진 걸 기억 못 하시나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저는 농담으로 주변에 5년 후 대선에 출마한다고 말하곤 합니다"면서 "차라리 문 후보께서 이번엔 접으시고 5년 후에 저랑 함께 하시죠"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제 사진을 찾아보시면 많은 국민들과 사진을 찍었으니 조폭 있는가를 찾던지 하세요"라고 힐난한 뒤, "저에게 양념을 너무 많이 넣은 말씀을 하시면 저도 문 후보에게 칠 양념이 많으니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지 마시길 충고 드립니다. 이건 문모닝이 아니고 굿모닝으로 분류하도록 지시해 주시라고 첨언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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