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희정의 대연정, 맹목적으로 욕할 일 아냐"
"궁금한 상태로 있으라. 시간이 오면 나올 것"
김 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음 정부의 대통령이 되는 사람은 국회의 구조를 잘 들여다봐야 할텐데, 누가 대통령이 되든 여소야대 국회가 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달 25일 안 지사와 회동해 "여아를 뛰어넘어 50대 후보들이 돌풍을 일으켜 보라"고 격려한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여소야대 국회가 된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일을 제대로 하고 당면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협치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협치를 하려면 방법이 뭐가 있겠느냐. 그런 측면에서 (안 지사 발언을) 생각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발언으로 안 지사 지지율에 타격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내가 보기에 그렇다고 해서 무너지거나 그러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 뒤 민주당 경선에 미칠 영향에 관해선 "두고 봐야지, 뭐라고 할 이야기할 게 없다"고만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역사와 촛불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과 관련해선 "이 시장으로선 지지도가 한때 문 전 대표에 거의 접근했다가 확 빠져버리니 반발심리에서 말이 더 그렇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탈당설 및 차기 대권 도전설이 제기되는 김 전 대표는 자신의 거취를 묻는 말에 "아직 궁금한 상태로 있으라"고 웃으며 말한 뒤 "시간이 오면 (장고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오는 15∼17일 열리는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출국하는 김 전 대표는 방독 전에 거취 문제를 결정할 가능성을 묻자 "그전에는 뭐 별로 할 이야기가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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