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안희정, 광화문 나와 '대연정 제안' 사과하라"

정청래 "안희정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방에 훅 간다"

2017-02-05 13: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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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은 5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 주장에 대해 "대연정은 역사와 촛불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며 거듭 맹공을 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어제 14차 촛불집회를 다녀왔다. 날씨는 포근했지만 야당을 보는 민심은 싸늘했다. 야당이 적폐청산과 개혁입법은 외면하고 대권에만 눈이 멀어 국민적 요구를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을 들었다. 특히 안희정 후보께서 제안한 ‘대연정’에 대해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민주당의 정체성을 져버리고, 친일독재부패세력에게 탄핵이 되더라도 살 길이 있다는 구조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가 안희정 후보의 제안을 ‘열린구상’이라며 반색한 것은 가볍지 않은 신호"라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청산대상과 함께 정권을 운영하겠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대연정 제안을 철회하고 다음 주 토요일 광화문 촛불 앞에 나와 국민께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도 "사안의 심각성을 생각한다면 문재인 전 대표님께서도 대연정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안으로 "저는 수차례 정권교체를 넘어 대한민국의 혁명적 변화를 위해 민주당이 야권연합정권 수립을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해 왔다"면서 "민주당 혼자 정권교체를 하기는 쉽지 않다. 정권교체가 된다고 해도, 소수파 정권으로 전락, 세월호 진실도 밝히지 못하고 개혁입법 하나 처리 못하는 식물정권이 될 것"이라며 야권연정을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여권의 위장 분열과 지지부진한 개혁입법 처리, 대연정 제안 등으로 촛불과 탄핵이 엄중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정답은, 다시, 광화문이다"라면서 "국가의 장래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야당의 모든 대선후보들은 다음 주 토요일 다시, 광화문에서, 촛불과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고, 약속할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전날 촛불집회에 대거 불참한 다른 야권 대선후보들을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회견후 기자들과 만나 "'대연정을 하자'는 것은 용서하겠다는 사인을 주는 것"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이 피해자니까 용서할 수 있지만 (안희정은) 피해자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정청래 민주당 전 의원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재명 시장의 주장에 동감한다"면서 "촛불국민은 이명박근혜부역세력을 척결하라는데 그들과 연정하자는 건 민심과 동떨어진 주장, 철회해야 마땅하다.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 한방에 훅 간다"고 경고했다.

나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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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안희정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방에 훅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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