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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호, '베스트11' 모의고사 우루과이 평가전

중앙-오른쪽 윙백, 포워드라인 등 포지션경쟁 치열

오는 24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한국 축구국가대표팀과 우루과이 대표팀의 평가전은 2007 아시안컵을 앞둔 한국 대표팀에게 모의고사의 성격을 갖는 경기다.

이번 경기는 한국 대표팀이 지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부터 기록해온 우루과이전 3전전패의 사슬을 끊어낼지 여부도 관심거리지만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포지션에 대해 핌 베어벡 감독이 어떤 카드를 뽑아들 것이냐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우루과이전에서의 베스트11에 특히 관심이 가는 이유는 베어벡 감독의 '아시안컵 탈환 프로젝트'구상을 미리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베어벡 감독은 이번 우루과이전을 통해 기존의 문제점에 대한 보완책과 주전선수가 부상, 경고누적 등 이유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돌발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평가전에서 테스트하게 될 것이므로 이를 염두에 두고 경기를 지켜보며 베어벡 감독의 구상에 대해 해석해 보는 것은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최전방 '현-진-수 포워드라인' 변화의 조짐 보여

현재 베어벡호의 우루과이전 예상 베스트11을 살펴보자면 과거 설기현-조재진-이천수로 이어지는 이른바 '현-진-수 라인'에 일정부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천수는 '각서파문'으로 인해 훈련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이고, 설기현은 최근 소속팀에서 출장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어 실전감각을 완전하게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물론 베스트11에 대해 좀처럼 큰 변화를 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베어벡 감독의 성향상 이천수와 설기현 두 선수 모두 우루과이전에 선발출전할 가능성이 높으나 이들의 컨디션에 대해 베어벡 감독의 판단이 '불만족'으로 분명해 질 경우 염기훈과 최성국이 선발진에 뽑힐 가능성도 충분하다. 또한 박지성의 활용형태도 윙포워드 포지션 구성에 큰 변수다.

여기에 FC서울의 초반 강세를 주도하고 있는 주인공 중 한명인 정조국도 조재진에 결코 밀리지 않는 기세여서 조재진과 정조국 중 누가 최전방 '타겟맨' 역할을 맡게될지도 현재로서는 유동적이다.

송종국-조원희 빠진 오른쪽 윙백 포지션 보완책 최대관심

이번 우루과이전에서 특히 관심이 가는 포지션은 송종국과 조원희가 모두 빠진 오른쪽 윙백 포지션이다.

현재 대표팀 명단을 보면 오른쪽 윙백 자원은 오범석과 김창수 정도. 이들 중 한 명을 골라야 한다면 경험면에서 김창수에 앞서는 오범석이 선발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보이나, 베어벡 감독이 지난 2006 독일월드컵때처럼 이영표를 오른쪽 윙백으로 돌리고 김동진을 왼쪽 윙백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들 '좌동진 우영표' 조합이 독일월드컵에서 나름대로 무난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밖에 베어벡호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중앙수비수 포지션에 이번에도 김동진, 김상식이 기용될지 아니면 김진규, 김치곤 등 다른 중앙수비수들이 테스트를 받을지 여부와 김남일이 빠진 중앙 수비형미드필더 포지션에 어떤 선수가 김정우와 오장은 중 어느 선수가 선발로 기용될지도 관심거리다. 지금으로선 J리그에서 3골을 기록하며 나날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정우의 선발기용이 유력시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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