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대표 측근인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원유철 비대위원장에 대해 "내용적인 면에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 혁신모임' 소속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날 결정은 현직 최고위원들이 결정한 것이기에 존중은 해야 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됐는지에 대한 반성, 그리고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토론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절차가 한번도 없지 않았나"라며 "사실 최고위원들 저녁자리 하면서 그냥 비대위, 비대위원장 가야겠다는 내용 외에는 나온 게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 패배에) 책임있는 사람이 그대로 비대위 체제를 꾸리게 되면 국민에게 공감을 얻겠는가라는 회의가 있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논의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황식 전 총리 등 외부인사의 비대위원장 영입에 대해선 "근본적으로 새누리당이 처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아주 통절한, 통렬한 반성이 1차적으로 선행돼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빠져있는게 아닌가"라며 "누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지의 문제는 차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은 지난 4.13 총선에서 국민들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의회에서 새당 과반의석이 깨졌고, 전통적으로 텃밭이라 불리던 지역에서조차 맥없이 무너졌다"며 "당의 입장을 국민들에게 전달해 드려야하는 대변인으로서 작금의 상황은 유구무언"이라며 수석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