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계엄'으로 16년만에 최대 급랭
미국발 금융위기 수준 쇼크. 한국경제 앞날 '잿빛'
24일 한국은행의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11월보다 12.3포인트나 폭락하며 100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직후인 2008년 10월(-12.6p) 이후 16년 2개월만에 최대 낙폭이다. 월가가 집단도산 위기에 직면하며 전 세계가 패닉 상태에 빠졌던 2008년 못지 않은 위기가 지금 우리나라를 강타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수 자체도 2022년 11월(86.6) 이후 2년 1개월만에 최저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경기판단(52·-18p)이 2020년 3월(-28p) 이후 최대 급락했다. 향후경기전망(56·-18p)도 2022년 7월(-19p) 이후 가장 급락했다.
아울러 현재생활형편(87·-4p), 생활형편전망(86·-8p), 가계수입전망(94·-6p), 소비지출전망(102·-7p) 등도 줄줄이 내렸다.
12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3으로, 11월(109)보다 6p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 9월 119로 2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석 달 연속으로 내리며 100선 붕괴를 위협하고 있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보다 0.1%p 상승했다. 계엄사태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 주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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