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초재선, 원유철 비대위원장 퇴진 '연판장'
친박계의 '친위지도부' 구축 움직임에 비박계 본격 실력행사
황영철 김영우 이학재 주광덕 하태경 박인숙 오신환 의원 등 7명은 18일 국회에서 심야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새혁모'의 간사는 황영철 의원이 맡기로 했다.
앞서 이들 7명 중 김영우 이학재 오신환 황영철 주광덕 당선자는 지난 14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원 위원장의 퇴진을 촉구한 바 있었다.
새혁모는 “비대위 추인을 위해 소집되는 전국위원회를 즉각 취소하고, 당선자 총회를 소집해서 혁신 비대위 구성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오는 22일 전국위를 소집해 원유철 비대위 체제를 승인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 결의사항을 당선자 전원에게 연판장을 돌려 서명을 받기로 했다. 서명이 완료되면 원 원내대표에게 퇴진촉구 결의서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에는 원유철 원내대표를 직접 만나 자진 사퇴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들은 또한 이날 밤 원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수락 배경 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만찬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비박계 중진인 정두언 의원이 원 원내대표를 "한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이라고 맹비난하며 원유철 비대위 수용 불가 방침을 밝히는 등 비박계가 소장, 노장 할 것 없이 원유철 비대위에 강력 반발하고 나서면서 새누리당 내홍은 파국적 양상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특히 비박계는 친박계가 원유철 비대위를 고수하는 이유가 4.13 총선에서 수도권의 비박계 의원들이 궤멸적 타격을 입은 까닭에 차기 당대표 선출 시기를 20대 국회 출범후로 늦춰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말을 보위할 '친박 친위지도부'를 구성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총선 참패에도 불구하고 친박-비박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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