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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개막 첫주 흥행성적 '수원 으뜸, 성남 꼴찌'

악천후에도 경기당 평균 1만7천2백여명 입장. '흥행 예감'

지난 3일 성남일화와 전남드래곤즈의 '수퍼컵' 개막전으로 시작된 삼성하우젠 K리그 2007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개막 첫 주 치러진 7경기에 경기당 평균 약 1만7천2백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흥행에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 3일과 4일 오후 벌어진 K리그 7경기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수는 총 12만446명(한국프로축구연맹 공식집계)으로 경기당 평균 1만7,20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시즌 개막 첫 주의 관중수 총 13만7,464명에 다소 못미치는 기록이나 지난 시즌 개막 첫 주에 치러진 경기들이 대부분 양호한 날씨에서 치러진데 반해 올 시즌 개막 첫 주에 치러진 경기의 대부분이 강한 비바람 등 악천후속에서 치러진 점을 감안한다면 결코 지난 시즌보다 못한 흥행성적이 아니라는 평가다.

개막 첫 주 가장 많은 관중동원에 성공한 경기는 역시 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삼성과 대전시티즌의 경기로 총 2만5천612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으며, 그 다음으로 많은 관중이 입장한 경기는 총 2만4,772명의 관중이 입장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시민구단 인천유나이티드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다.

지난 시즌 홈 개막전에도 3만3천명이 넘는 관중을 입장시키며 흥행성적 1위에 올랐던 수원의 개막전 흥행호조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이나 지난 시즌에 비해 1만여명 가까이 늘어난 홈개막전 관중수를 보인 인천의 흥행성적은 눈에 띄는 수준이다.

인천의 홈 개막전에 이처럼 많은 관중이 모인 원인으로는 지난해 가을 소개된 축구다큐멘터리 영화 '비상'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덕분에 인천에 대한 대중들의 높아진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 보여진다. 현재 인천은 장외룡 감독이 영국으로 축구유학을 떠나있는 상황으로 박이천 감독대행이 이끌고 있다. 비록 인천이 홈팬들 앞에서 0-1로 포항에 패하긴 했으나 지난 시즌에 보여준 악착같은 플레이가 올 시즌에도 유지된다면 인천시민들의 사랑을 이끌어내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개막 첫 주 가장 적은 관중이 입장한 경기는 디펜딩챔피언 성남의 탄천종합경기장에서의 개막전으로 총 8,724명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 K리그 최고 명문구단이자 지난 시즌 K리그 우승팀이라는 위상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는 흥행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기존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탄천구장으로 구장을 이전한 이후 더욱 더 관중동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성남은 향후 구단차원에서의 마케팅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대이상의 많은 관중들이 K리그 경기장을 찾은데 반해 개막 첫 주 14개팀들이 7경기를 통해 기록한 골은 모두 13골, 경기당 평균 1.85골에 그쳐 화끈한 골퍼레이드를 기대한 팬들을 실망시켰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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