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통일장관의 대북지원 말바꾸기는 남북합의문 발표 당시부터 '이면합의' 의혹을 제기한 야당들의 거센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남북합의 발표직후인 2일 오후 "쌀과 비료의 지원은 구체적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는데 정황에 비춰보면 경추위 개최시기와 비료지원 가운데 모종의 이면합의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이면합의가 있다면 모두 공개하고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었다.

그는 "그저 어물쩍 국민 눈을 속여 슬그머니 대북지원을 마음대로 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 뒤, "또한 대선이 있는 해에 민족통일대축전이 민족화해 외의 다른 목적으로 이용될까봐 우려도 된다"고 말했다.

국민중심당 이규진 대변인도 이날 "이번 공동보도문에는 북한에 대한 쌀 비료 등의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 있다"며 "이것이 퍼주기 지원을 눈가림하려는 속셈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었다.

그는 "정부당국은 북한과의 뒷거래가 없었는지, 만약 있었다면 그 내용을 국민앞에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정부당국은 북한과의 뒷거래를 국민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길 바라며, 앞으로의 모든 거래는 국민적 동의를 얻은 후 투명하게 집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