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민생명 구하는 일에는 무능, 탄압에는 유능"
대책위 구성하며 정청래 위원장 임명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국민에겐 전쟁을 선포하더니 생존권 요구하는 국민에겐 살인적 폭력을 자행했다"며 농민 백남기씨(69)가 경찰 물대포 직사로 위중한 상태에 빠진 사실을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농민들은 살기 힘들다, 쌀 수입하지 말아달라고 하고, 노동자들은 지금도 먹고 살기 힘든데 쉬운 해고와 노동개악이 웬말이냐고 한다. 이런 말조차 할 수 없다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결코 정상적인 정부가 아니다. 정부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국회 국정조사와 엄정한 수사를 통해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경찰은 이날 살수거리, 살수차 제반적 상황보고, 물살 세기 규정 등을 모두 위반했다"며 "칠순 백 선생은 경찰과 7미터 거리였고, 밧줄도 당기지 않았으며, 폭력시위 용품도 들고 있지 않았다"고 가세했다.
전병헌 최고위원 역시 "경찰은 합법 시위에 대한 방법은 고민하지 않고 오로치 차벽을 세워 가둬놓고 물대포를 쏘기에만 급급했다"며 "정부에게 시위대는 보호받아야 할 국민이 아니라 진압작전 대상에 불과한가. 직사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농민은 어느 나라 국민이냐. 진압해야 할 적으로 간주된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연합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의 폭력진압에 대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정청래 최고위원을 대책위원장에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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