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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나도 왔다. 나도 사진 좀 찍어줘라”

한나라당 빅3에 취재진 몰리자 서운함 표시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가 한나라당 잔칫집으로 전락한 ‘전국시군자치구 의회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언론에 농담성 서운함을 표시했다.

권 원내대표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 날 정기총회 행사에서 대다수 지자체 의장들이 한나라당 소속인 점을 들며 “정확하게 제가 일일이 확인은 못했지만 아마 몇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부 한나라당 소속 의장이 아니냐”며 “아마 한나라당 의장 대회가 이 곳에서 열리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농을 건넸다.

그는 이어 “우리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앞서 한나라당 유력 후보들에게 박수 요청을 드렸는데 우리 박근혜 전 대표님이나 이명박 전 시장, 손학규 전 지사님은 하도 여러분들이 많이 봐 왔기 때문에 물론 반가운 마음이야 있겠지만 그래도 특별한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눈에 띠는 것은 민노당 원내대표가 여기 왔다는 것이 더 특별한 거 아니냐”고 말해, 청중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 단상 앞에 늘어서있던 수십여명의 취재진을 향해 “언론들 너무 심하네. 이쪽에도 카메라 좀 비춰졌으면 했는데 절대 안 비춰준다”고 말해 객석의 웃음을 끌어냈다. 그는 “그러나 저는 언론인 출신이라 언론을 원망하지 않는다”며 “이게 언론의 생리다. 이게 바로 (언론의) 생존권 투쟁”이라고 말해 다시한번 객석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재차 “나중에 여유가 있으면 이쪽에도 (카메라) 좀...”이라며 취재진에 농을 건넸다. 그러나 이 날 취재진은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손 전 지사에 몰려갔을 뿐 권 원내대표에게는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지는 않았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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