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서먹한 만남
<현장> 이명박 “당이 잘하고 있다”, 박근혜 “특별히 할 말 없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2일 ‘후보 검증 갈등’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맞댔으나 분위기는 서먹했다.
검증 갈등 속 이명박-박근혜 첫 대면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이 날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전국시군자치구의회장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 귀빈석에 나란히 앉았다. 이 날 행사에는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도 참석하는 등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미리 행사장에 도착한 이 전 시장은 뒤늦게 도착한 박 전 대표를 맞으며 “저하고 악수하는 거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었어요”라고 악수를 청했다. 이에 박 전 대표도 악수를 받으며 눈인사로 화답했다.
1시간 가량 계속된 행사 내내 두 사람은 4번 가량의 귀엣말을 주고받았지만 항상 먼저 말을 건넨 쪽은 이 전 시장이었다. 그러나 이 전 시장 또한 박 전 대표의 방미 등 가벼운 인사말 정도만 물었고, 박 전 대표 또한 짧은 인사로 답했을 뿐 양측간에는 특별한 말은 오고가지 않았다.
이 전 시장은 사회자가 자신을 소개하자 손을 높이 들어 웃으며 청중에 답하는 등 박 전 대표보다는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연출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간간히 웃음을 지을 뿐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이 전 시장 옆에 어색하게 앉아 있었다. 행사 후에도 박 전 대표는 서둘러 회의장을 빠져나갔으나 이 전 시장은 객석을 누비며 지자체 의장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등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이명박 "만나면 좋은 거지. 당 잘하고 있다" vs 박근혜 "특별히 말할 것 없다"
박 전 대표는 ‘이 전 시장과 무슨 대화를 나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특별히 말할 정도의 이야기는 없었다”고 짧게 대답하며 몰려든 기자들을 물리쳤다.
반면 이 전 시장은 “만나면 반갑고 좋지. 이야기 많이 했다. 화기애애한 이야기. 미국 갔다온 인사도 하고”라며 애써 양측간에 분위기가 좋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비서였던 김유찬 씨 문제를 두고서도 “당이 잘 하고 있다. 당이 잘하고 후보간에도 화합하고 한나라당이 잘해야지”라며 “당이 잘하고 있잖아”라고 말했다. 그는 행사장을 떠날 때 까지 “당이 잘 될 거다. 당이 화합해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도록 잘 할 것”이라고 당의 화합을 재차 강조했다.
주호영 비서실장, "김유찬 사태,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있다"
한편 행사 직후 본지와 만난 이 전 시장의 비서실장인 주호영 의원은 “당내경선을 거치면서 경선의 속성상 조금 과열될 수도 있다”며 “그러나 당내 어느 누구도 분열과 갈등을 바라지 않기에 결국은 화합해서 정권교체로 나갈 것이다. 경선 과정에서 분열되거나 갈라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이 전 시장과 마찬가지로 당 화합을 강조했다. 주 의원은 “보는 사람들이 자꾸 재미를 내려고 싸움을 붙이는 거”라며 “불이 나고 있는데 휘발유를 뿌리는 거다. 그러나 지금 분열되면 공멸이라는 걸 서로가 다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김유찬 씨 문제를 놓고서는 “법적대응을 해서 그 사람이 구속되고 그 상황이 오래가면 국민들로 하여금 (이 전 시장이) 마음이 넓지 않은 사람으로 비춰지고 아랫사람하고 꾸준히 다툰다는 나쁜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아직까지 법적 대응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지금 지켜보고 있다. 책이 나오면 검토도 해 볼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아 이거는 도저히 법적 대응을 하면 안되겠구나’ 하고 생각되면 (법적대응을) 할 것이다. 다만 지금 당장 안한다는 것”이라고 김씨에 대해 경고를 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이 전 시장 지지율 하락 현상에 대해 "딱히 하락이라 볼 수 없다. 오차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우리가 49%까지 가지 않았냐. 큰 의미를 둘 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인봉-김유찬 사태에 대한 배후설을 놓고서는 “우리가 배후설을 제기했을때는 특정인을 지칭한 것은 아니다”라며 “정인봉이나 김유찬 홀로 독단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돕고 있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잘 알다시피 (박 전표측) 회의록이 있지 않나”며 “그 정도 같으면 정인봉 홀로 한 것은 아니라 배후도 있다고 그 정도 이야기는 할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박 전 대표측을 겨냥하기도 했다.
검증 갈등 속 이명박-박근혜 첫 대면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이 날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전국시군자치구의회장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 귀빈석에 나란히 앉았다. 이 날 행사에는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도 참석하는 등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미리 행사장에 도착한 이 전 시장은 뒤늦게 도착한 박 전 대표를 맞으며 “저하고 악수하는 거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었어요”라고 악수를 청했다. 이에 박 전 대표도 악수를 받으며 눈인사로 화답했다.
1시간 가량 계속된 행사 내내 두 사람은 4번 가량의 귀엣말을 주고받았지만 항상 먼저 말을 건넨 쪽은 이 전 시장이었다. 그러나 이 전 시장 또한 박 전 대표의 방미 등 가벼운 인사말 정도만 물었고, 박 전 대표 또한 짧은 인사로 답했을 뿐 양측간에는 특별한 말은 오고가지 않았다.
이 전 시장은 사회자가 자신을 소개하자 손을 높이 들어 웃으며 청중에 답하는 등 박 전 대표보다는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연출했다. 반면 박 전 대표는 간간히 웃음을 지을 뿐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이 전 시장 옆에 어색하게 앉아 있었다. 행사 후에도 박 전 대표는 서둘러 회의장을 빠져나갔으나 이 전 시장은 객석을 누비며 지자체 의장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등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이명박 "만나면 좋은 거지. 당 잘하고 있다" vs 박근혜 "특별히 말할 것 없다"
박 전 대표는 ‘이 전 시장과 무슨 대화를 나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특별히 말할 정도의 이야기는 없었다”고 짧게 대답하며 몰려든 기자들을 물리쳤다.
반면 이 전 시장은 “만나면 반갑고 좋지. 이야기 많이 했다. 화기애애한 이야기. 미국 갔다온 인사도 하고”라며 애써 양측간에 분위기가 좋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비서였던 김유찬 씨 문제를 두고서도 “당이 잘 하고 있다. 당이 잘하고 후보간에도 화합하고 한나라당이 잘해야지”라며 “당이 잘하고 있잖아”라고 말했다. 그는 행사장을 떠날 때 까지 “당이 잘 될 거다. 당이 화합해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도록 잘 할 것”이라고 당의 화합을 재차 강조했다.
주호영 비서실장, "김유찬 사태,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있다"
한편 행사 직후 본지와 만난 이 전 시장의 비서실장인 주호영 의원은 “당내경선을 거치면서 경선의 속성상 조금 과열될 수도 있다”며 “그러나 당내 어느 누구도 분열과 갈등을 바라지 않기에 결국은 화합해서 정권교체로 나갈 것이다. 경선 과정에서 분열되거나 갈라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이 전 시장과 마찬가지로 당 화합을 강조했다. 주 의원은 “보는 사람들이 자꾸 재미를 내려고 싸움을 붙이는 거”라며 “불이 나고 있는데 휘발유를 뿌리는 거다. 그러나 지금 분열되면 공멸이라는 걸 서로가 다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김유찬 씨 문제를 놓고서는 “법적대응을 해서 그 사람이 구속되고 그 상황이 오래가면 국민들로 하여금 (이 전 시장이) 마음이 넓지 않은 사람으로 비춰지고 아랫사람하고 꾸준히 다툰다는 나쁜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아직까지 법적 대응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지금 지켜보고 있다. 책이 나오면 검토도 해 볼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아 이거는 도저히 법적 대응을 하면 안되겠구나’ 하고 생각되면 (법적대응을) 할 것이다. 다만 지금 당장 안한다는 것”이라고 김씨에 대해 경고를 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이 전 시장 지지율 하락 현상에 대해 "딱히 하락이라 볼 수 없다. 오차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우리가 49%까지 가지 않았냐. 큰 의미를 둘 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인봉-김유찬 사태에 대한 배후설을 놓고서는 “우리가 배후설을 제기했을때는 특정인을 지칭한 것은 아니다”라며 “정인봉이나 김유찬 홀로 독단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돕고 있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잘 알다시피 (박 전표측) 회의록이 있지 않나”며 “그 정도 같으면 정인봉 홀로 한 것은 아니라 배후도 있다고 그 정도 이야기는 할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박 전 대표측을 겨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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