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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5개 대학 사학교수들도 집필 거부

"국민 역사의식 독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심각한 착오"

강원도 지역 5개 대학의 사학과 교수들도 21일 국정 국사교과서 집필 거부를 선언했다.

강원대, 강릉원주대, 춘천교대, 한림대, 연대 등 5개 대학 사학과 교수 27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박근혜 정부와 여당은 역사 연구와 역사 교육이 다양한 관점에 따라 자율적으로 수행되어야 한다는 국제 사회의 보편적 기준과 국민적 합의를 거스르고 있다"면서 "이러한 작태로 볼 때 앞으로 국정화된 역사 교과서의 내용 역시 권력의 이해관계에 따라 좌지우지될 것이 분명하다"고 단언했다.

이들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박근혜 정부가 민주주의를 유지할 것인지 반민주주의적인 독재로 나아갈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면서 "박근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교육부가 국정화 조치에 대한 반대 의견을 묵살하고 국정 역사 교과서를 통해 청소년과 국민의 역사인식과 역사의식을 독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심각한 착오이자 방종"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에 "강원 지역 대학의 역사학과 역사교육 전공 교수들은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조치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며 "또한 우리는 정부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조치를 현실화하려는 어떤 행정적 절차와 과정, 즉 집필과 감수를 비롯한 모든 제작 과정에 일체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며 집필 거부를 선언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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