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靑, 인문계 교수들 안일하게 봐. 한심하다"
"朴대통령 바뀌면 국정교과서 사라질 것", "야당의 입지 도와줘"
이상돈 명예교수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하고 정부가 이 사안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교수집단, 특히 인문계 교수 집단을 안일하게 보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교과서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되면 교학사 교과서 비슷하게 되겠죠"라며 "이것저것 베끼고 이렇다보면 엉터리.. 틀리고 그냥 망신 당하는 거죠"라고 단언했다.
그는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겉으론 반대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국정화 강행에 불만을 토로하는 데 대해 "요새 새누리당 당론은 청와대 뜻이 당론 아니냐? 그렇게 되어 버렸죠, 의미가 없고...그게 부끄러우면, 스스로 부끄러우면 탈당하든가 해야죠"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국정화 강행의 배경에 대해 "이것은 기본적으로 박근혜 대통령 임기 전에 자기 부친에 대해서 너무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자신이 보기에는 편파적으로 쓴 교과서를 자신의 임기 내에 고쳐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그렇게 해본들 그 다음에 2017년 12월에 대통령 선거가 있고 어차피 정권은 이것이 야당으로 가든 어떻게 되든 간에 박근혜 대통령이 더이상 아니지 않나? 이렇게 되면 항간의 얘기대로 대통령이 바뀌게 되면 미래창조과학부는 당연히 없어질 것이다, 마찬가지로 국정교과서 그 다음해에 바뀔 거다. 이미 검인정 교과서가 있기 때문에 바꾸는 것은 일도 아니죠"라고 '시한부 교과서'가 될 것임을 확신했다.
그는 국정화 논란이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이렇게 되면 야당의 입지를 도와주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특히 친일문제에 굉장히 민감한 20~30대 젊은이들이 어쩌면 투표장에 대거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여당에게 악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것이 선거를 위해서 여당이 이렇게 했다고 보지 않는다. 그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임 전에 이 문제를 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반영이 된 거다. 여당의 어떤 정책적인 선거 대책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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