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수직폭등 속에 여야 서로 '네탓 공방'만

권성동 "한덕수 탄핵으로 경제위기" vs 이재명 "한덕수 때문에 환율 폭등"

2024-12-27 10: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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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추진에 따른 정치불안 심화, 장기화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27일 1,470원을 돌파해 수직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서로 '네탓'만 하며 공방을 벌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덕수 대행 탄핵으로 환율, 물가, 대외신인도, 수출 모든 부분에 있어서 먹구름을 드리웠고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다"며 "다시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 혼란과 국가적 손실이 불 보듯 뻔한데도 민주당이 탄핵을 남발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며 "바로 조기 대선 정국을 유도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덮어보려는 속셈"이라고 민주당 탓을 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것(한덕수 탄핵)이 구체화된다면 거의 1천500원도 넘을 것이라 본다"며 1,500원 돌파를 기정사실화한 뒤, 그렇게 되면 우리 경제에 큰 위기가 닥칠 것이고, 대한민국 신인도도 낮아질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제2의 외환위기가 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오히려 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제2 외환위기까지 거론했다.

이어 "그렇게 될 경우 그 전적인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탄핵은 거둬들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일시적으로 대행하는 국무총리의 담화 때문에 또다시 주가가 떨어지고 환율이 치솟았다"며 한덕수 대행 탓을 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 줄폐업에 폐업 공제금 지급액도 사상 최대치라고 한다. 연일 고물가가 갱신되고 국민들 지갑은 얇아지다 못해서 구멍이 날 지경"이라며 "국민의힘을 비롯한 내란 비호 세력의 탄핵 방해로 가뜩이나 힘든 민생 경제가 아예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기획재정위원 일동은 전날 성명을 통해 "계엄 사태로 벌어진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하기위해 투입한 그간의 막대한 비용과 노력이 물거품이 될 지경"이라며 "제1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윤석열 대통령이었다면, 제2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한덕수 총리"라며 한 대행을 원색비난했다.

오늘 총리의 오판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불러온 경제적 악영향은 또 다시 국민이 짊어지게 되었고, 무책임한 행태는 계엄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국민적 불안감에 2차 가해를 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어 "내란으로 무너진 나라를 바로 세우고, 경제를 되살릴 길은 신속한 탄핵심판과 내란 수습으로 정치적 리스크를 해소하는 것"이라며 "탄핵이 답"이라며 한 대행 탄핵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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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한덕수 탄핵으로 경제위기" vs 이재명 "한덕수 때문에 환율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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