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한덕수 탄핵하면 환율 1,500원 넘을 것"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 커". "그럴 경우 민주당 책임"
권 내정자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오늘 원/달러 환율이 1천460원을 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 "대통령 탄핵 이후 한덕수 대행 체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다가 조금 멈췄고 오히려 내려가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이 15년 9개월만에 1,460원대를 돌파한 책임을 민주당으로 떠넘겼다.
그는 "그렇게 되면 우리 경제에 큰 위기가 닥칠 것이고, 대한민국 신인도도 낮아질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제2의 외환위기가 오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오히려 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그렇게 될 경우 그 전적인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탄핵은 거둬들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덕수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를 비판한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우원식 국회의장이라도 좀 정신을 차렸으면 한다"고 힐난했다.
권 내정자의 이같은 발언은 한덕수 대행 탄핵 반대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 나왔으나, '제2의 외환위기' 운운은 가뜩이나 심각한 시장 불안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여당 수뇌부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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