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치금융 부활. 박병원 '우리은행' 노리다
'타의'로 재경차관 사표쓰고 우리금융지주회장 신청서 제출
분양원가 공개 반대 등으로 숱한 물의를 빚은 박병원 재경차관이 오는 3월 임기가 다하는 황영기 우리금융지주회장 후임 회장이 되기 위해 6일 사표를 제출한 뒤 우리금융 회장 공모에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져, 관치금융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차관의 우리금융지주 회장 신청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은행을 자신들의 사유물인양 여기는 '모피아(재경부 마피아)'의 오만이 그대로 드러난 행태이기 때문이다.
박병원, 낙동강 오리알 되다
박병원 차관은 6일 오후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사실상의 '타의'다.
지난해말 추병직 건교장관이 부동산대란을 재연시킨 책임을 지고 물러났을 때만 해도 박차관은 후임 건교장관으로 거론될 정도로 시쳇말로 '잘 나갔다'. 그는 분양원가 전면공개 논쟁때도 강봉균 당시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과 콤비를 이뤄, 김근태 의장 등 열린우리당 중론을 무력화시키고 형식적으로 7개의 원가만 얼추 공개하는 '무늬만 분양원가' 공개를 관철시켜 건설업계와 과천 경제부처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7개의 원가 역시 토지값의 경우 실제 구매가가 아닌 '감정가'를 공개토록 하는 등 건설업계 이익을 철저히 대변했다.
그러나 올 들어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우선 그의 파트너였던 강봉균 정책위의장이 문제를 일으켰다. 노무현 대통령을 맹비난하며 열린우리당 집단탈당을 주도한 것. 또다른 재경부 출신인 정덕구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도 노무현 정권을 비판하며 의원직을 내던졌다. 당연히 청와대에서 '모피아 규탄'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와 함께 일각에선 분양원가 공개를 무력화시킨 박병원 차관을 비난하며 경질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 4일 <국정브리핑>은 노무현 정권 최대실정인 부동산투기를 부활시킨 주범으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2004.2~2005.3)를 지목해 맹비난하기도 했다. 사실상의 '모피아 망국론'이다.
박차관은 결국 6일 오후 사표를 제출해야 했고, 대신 3월 임기가 끝나는 황영기 우리금융지주회장 후임 자리를 겨냥해 신청서를 냈다.
모피아의 음모, '관치금융 부활'
박차관이 지원서를 낸 우리금융지주는 정부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으로, 재경부 산하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다. 때문에 모피아들은 사석에서 우리은행을 "정부산하 은행"으로 부르기를 서슴치 않는다.
하지만 우리은행 사람들 생각은 다르다. "지금이라도 정부 지분을 매각하면 투입 공적자금 이상을 회수할 수 있는데, 우리은행을 정부산하 은행이라 부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불만이다. 그러나 재경부 등은 정부보유 지분 매각을 당초 일정보다 늦추는등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박차관의 우리금융지주 회장 공모는 모피아의 사전협의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모피아는 3월로 임기를 다하는 황영기 회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웠다. 이유는 황회장이 '비협조적'이란 이유에서다. 시쳇말로 '말을 잘 안듣는다'는 얘기다.
때문에 그동안 금융계에는 황회장과 같은 시기에 임기가 끝나는 강권석 기업은행장을 우리은행장으로 옮기고 기업은행장 자리를 모피아가 차지하는 시나리오 등 각종 모피아 음모론이 나돌아왔다. 이러던 중 타의로 낙마하게 된 박병원 차관을 우리금융지주회장으로 보내기로 한 게 아니냐는 게 금융계 관측이다.
박차관의 우리금융지주 회장 응모 자체가 '관치금융'의 부활 신호탄에 다름아니다.
모피아의 법칙, '쓰리 턴'
박차관은 금융통이 아니다. 재경부에서 주로 예산과 경제정책을 만져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피아는 그를 우리나라 3대 거대 시중은행중 하나인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으로 밀고 있다.
물론 박차관이 모피아 계획대로 우리금융 회장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황영기 회장이 연임을 희망하고 있으며, 유력인사 4~5명도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은행 노조 및 직원들도 분양원가 공개 결사 반대 등으로 국민적 원성을 사고 있는 '재경관료 박병원'의 낙하산 투입을 원치 않고 있다. 금명간 '박병원 불가' 입장을 공식천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병원 낙하산' 실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최소한 우리금융회장 자리라도 만들어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모피아들의 주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모피아들은 똘똘 뭉치기로 유명하다. 이들은 '쓰리 턴'이란 원칙을 갖고 있다. 관료직에서 물러난 후 세번은 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 법칙이 또 작동되려 하고 있는 것이다.
박 차관의 우리금융지주 회장 신청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은행을 자신들의 사유물인양 여기는 '모피아(재경부 마피아)'의 오만이 그대로 드러난 행태이기 때문이다.
박병원, 낙동강 오리알 되다
박병원 차관은 6일 오후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사실상의 '타의'다.
지난해말 추병직 건교장관이 부동산대란을 재연시킨 책임을 지고 물러났을 때만 해도 박차관은 후임 건교장관으로 거론될 정도로 시쳇말로 '잘 나갔다'. 그는 분양원가 전면공개 논쟁때도 강봉균 당시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과 콤비를 이뤄, 김근태 의장 등 열린우리당 중론을 무력화시키고 형식적으로 7개의 원가만 얼추 공개하는 '무늬만 분양원가' 공개를 관철시켜 건설업계와 과천 경제부처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7개의 원가 역시 토지값의 경우 실제 구매가가 아닌 '감정가'를 공개토록 하는 등 건설업계 이익을 철저히 대변했다.
그러나 올 들어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우선 그의 파트너였던 강봉균 정책위의장이 문제를 일으켰다. 노무현 대통령을 맹비난하며 열린우리당 집단탈당을 주도한 것. 또다른 재경부 출신인 정덕구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도 노무현 정권을 비판하며 의원직을 내던졌다. 당연히 청와대에서 '모피아 규탄'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와 함께 일각에선 분양원가 공개를 무력화시킨 박병원 차관을 비난하며 경질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 4일 <국정브리핑>은 노무현 정권 최대실정인 부동산투기를 부활시킨 주범으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2004.2~2005.3)를 지목해 맹비난하기도 했다. 사실상의 '모피아 망국론'이다.
박차관은 결국 6일 오후 사표를 제출해야 했고, 대신 3월 임기가 끝나는 황영기 우리금융지주회장 후임 자리를 겨냥해 신청서를 냈다.
모피아의 음모, '관치금융 부활'
박차관이 지원서를 낸 우리금융지주는 정부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으로, 재경부 산하 예금보험공사가 최대주주다. 때문에 모피아들은 사석에서 우리은행을 "정부산하 은행"으로 부르기를 서슴치 않는다.
하지만 우리은행 사람들 생각은 다르다. "지금이라도 정부 지분을 매각하면 투입 공적자금 이상을 회수할 수 있는데, 우리은행을 정부산하 은행이라 부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불만이다. 그러나 재경부 등은 정부보유 지분 매각을 당초 일정보다 늦추는등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박차관의 우리금융지주 회장 공모는 모피아의 사전협의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모피아는 3월로 임기를 다하는 황영기 회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웠다. 이유는 황회장이 '비협조적'이란 이유에서다. 시쳇말로 '말을 잘 안듣는다'는 얘기다.
때문에 그동안 금융계에는 황회장과 같은 시기에 임기가 끝나는 강권석 기업은행장을 우리은행장으로 옮기고 기업은행장 자리를 모피아가 차지하는 시나리오 등 각종 모피아 음모론이 나돌아왔다. 이러던 중 타의로 낙마하게 된 박병원 차관을 우리금융지주회장으로 보내기로 한 게 아니냐는 게 금융계 관측이다.
박차관의 우리금융지주 회장 응모 자체가 '관치금융'의 부활 신호탄에 다름아니다.
모피아의 법칙, '쓰리 턴'
박차관은 금융통이 아니다. 재경부에서 주로 예산과 경제정책을 만져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피아는 그를 우리나라 3대 거대 시중은행중 하나인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으로 밀고 있다.
물론 박차관이 모피아 계획대로 우리금융 회장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황영기 회장이 연임을 희망하고 있으며, 유력인사 4~5명도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은행 노조 및 직원들도 분양원가 공개 결사 반대 등으로 국민적 원성을 사고 있는 '재경관료 박병원'의 낙하산 투입을 원치 않고 있다. 금명간 '박병원 불가' 입장을 공식천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병원 낙하산' 실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최소한 우리금융회장 자리라도 만들어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모피아들의 주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모피아들은 똘똘 뭉치기로 유명하다. 이들은 '쓰리 턴'이란 원칙을 갖고 있다. 관료직에서 물러난 후 세번은 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 법칙이 또 작동되려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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