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해커가 공개한 것은 핵심기술중 핵심"
임종인 원장 "원전 멈추는 게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임종인 원장은 이날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정부가 심각한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날 공개된 정보도 기술정보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한수원과 정부를 질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임 원장은 이어 "이건 보나마나 핵심기술이니까 내부망 깊숙한 곳에 놔뒀을 텐데 이게 해킹당했다는 얘기"라면서 "상당히 심각하고 자기들이 그래서 지금 비상체제로 들어갔다, 이런 얘기를 들었는데 지금 엇박자가 난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더 나아가 "내일모레까지 멈추지 않으면 자기들이 2차 행동으로 간다고 하는데 제가 생각해 봤더니 일단 원자력발전소 멈추는 것, 이건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며 원전 사이버 테러 가능성도 우려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원자력발전소 특성상 안전이 제일 중요하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제어망의 경우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즉시 안전을 위해서 가동을 멈추고 점검에 들어간다. 그러니까 어디선가 이상을 한 군데라도 일으키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설계도만 7만장이고 전체 설계도는 25만장이라고 서울대 서균렬 교수님께서 얘기하시더. 그러면 공격 포인트는 수천 군데다. 꼭 냉각수뿐만 아니라 어느 곳을 공격하든 간에 지장이 조금이라도 벌어지면 즉시 작동 중단"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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