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안전하다던 '원전 제어망'도 뚫렸었다!
2년전 감사원 감사때 적발, 원전 안전성 불안감 증폭
24일 YTN에 따르면, 감사원은 2년 전인 지난 2012년 12월 국가핵심기반시설 위기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었다.
발표 내용은 당시 고리원자력본부 제1발전소의 원전 제어망 컴퓨터 2대를 표본 점검한 결과, 개인 USB 메모리가 자동실행되면서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또한 원전 제어망과 총무·인사·회계 등 일반 업무 처리를 위한 내부망도 연결돼 사용되고 있었고, 88건의 자료가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원전 제어망이 폐쇄망이 아니었다는 의미다.
임종인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원장은 이에 대해 "어느 순간 업무 중에 연결되는 순간이 있다고 하는데 해커는 계속 잠복해 있다가 연결되는 짧은 순간 침투합니다. USB를 통해서 침투할 수도 있고..."라며 원전 제어망도 안전지대가 아님을 지적했다.
한수원은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보고했지만, 이번 해킹으로 그동안 제대로된 조치가 취해졌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고 YTN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원전전용망과 원전의 제어시스템이 마치 같은 것으로 국민들이 오해할 수 있어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바로잡고자 한다"면서 "한수원 네트워크는 ①원전제어시스템 ②업무망 ③외부인터넷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업무망은 일반사무용 OA망과 각각의 발전소 안에서만 사용하는 FA망(발전소 상태 감시용으로 기사에서 ‘원전전용망’으로 표현)으로 나뉜다"며 원전 제어시스템 보완에는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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