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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대통령, 여직원 4명 성폭행 혐의로 기소

유죄 인정되면 최대 20년 징역형

모셰 카차브 이스라엘 대통령이 성폭행 혐의로 조만간 기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니 마주즈 법무장관은 "카차브 대통령을 위계에 의한 성폭행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카차브 대통령이 기소되면 현직 이스라엘 대통령이 기소되는 것으로는 최초이다.

이스라엘 법무부는 카차브 대통령이 수년간 여직원 4명을 집무실에서 성폭행하고 성희롱 또는 부정한 성관계까지 맺은 혐의가 있다며 지난해 11월 카차브 대통령에 대해 직무정지 권고를 내리고 조사를 벌여왔으며 이날 "카차브 대통령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카차브 대통령의 유죄가 입증되면 이스라엘 형법에 따라 최고 20년 이상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카차브 대통령은 그러나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몇몇 직원이 해고된 데 앙심을 품고 근거없는 모함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직 대통령의 면책 특권에 따라 카차브 대통령이 기소되더라도 사법처리는 그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7월 이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차브 대통령이 스스로 사임하거나 의회에 의해 탄핵을 받을 경우, 사법처리가 앞당겨 질 수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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