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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하루', 이라크서 하룻새 3백20여명 사상

부시의 미군 추가파병에 맞서 무장세력 공세 강화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미군 추가파병 결정을 비웃듯, 이라크에서 22일(현지시간) 하룻동안에만 3백20여명이 사상하는 사상최악의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22일 두 건의 자동차 폭탄테러가 발생해 88명이 사망하고 1백60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날 바그다드 중심부인 하리지의 중고품 시장에서는 총격전후 자동차에 부착했던 폭탄이 폭발, 주변에 있던 10대 이상의 차량이 함께 폭발하면서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또한 현장에서 전자제품, 의류, 약품 등을 사고팔던 많은 시민들이 변을 당했다.

이날 바그다드의 북동부에서도 자동차 폭탄테러로 50여명이 사상하고, 이라크 북부의 타르앗파와 모슬에서도 도로에 매설된 폭탄과 자동차에 부착된 폭탄이 터져 경찰관과 병사 20여명이 사상하는 등 이라크 전역에서 폭탄레러가 잇따랐다.

이는 지난 10일 부시 대통령의 미군 2만여명 추가파병 발표후 1일 희생자 숫자로는 최악의 수치다. 

특히 이번 테러는 부시 대통령의 추가파병 발표에 대한 무장세력의 전면적 대응 성격이 짙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테러 발생전인 21일 3천2백여명의 미군이 새로 바그다드에 도착했으나 폭탄테러에는 속수무책이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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