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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미군 20일 하룻새 19명 사망

반군의 총공세로 사망자 속출, 미국내 철군여론 확산

이라크 주둔 미군이 20일(현지시간) 하룻 동안에만 세 지역에서 반군의 공격을 받아 모두 19명이 사망, 지난 2005년 31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최악의 인명피해를 냈다.

헬기추락으로 12명 탑승자 전원 사망

21일 <AP통신> 및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이날 조종사 등 12명의 태운 미군 헬기가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고 바그다드 북쪽에 추락하면서 탑승자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이날 남부 이슬람 성지 카르발라에서 무장 반군의 공격을 받아 미군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북부 니네베주에서도 도로가에 매설된 폭탄이 터지면서 순찰 중이던 미군 병사 2명이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라 모두 19명이 사망했다.

미군 대변인 조슬린 애벌 중령은 바그다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 헬기의 추락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라크 무장세력들은 자신들의 공격으로 미군 헬기가 격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라크 전쟁에 참전한 미군이 입은 단일 최대 인명피해는 2005년 1월26일 수송헬기가 사막에 떨어져 해병대원 30명과 해군 병사 1명이 사망한 사건이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작년 11월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 등의 반대를 무릎쓰고 2만 1천5백명의 추가 이라크 파병을 밝힌 가운데 이날 대규모의 미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미국내 철군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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