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이완영 "세월호 가족에게 이성 있나"
졸음 질타에 "밤잠 설치며 해도 잘안돼" 군색한 변명도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에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구조 작업할 때 가족의 동의를 받으면서 해왔다. 내가 보기에는 정부가 전문성을 갖고 독단적으로 하면 되고 가족한테는 소통차원에서 하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족과 구조방법을 협의했나"라고 김 청장을 거듭 다그쳤고, 김 청장은 이에 대해 "수색과 구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신뢰 관계다. 가족에게 설명을 하고 했다"고 당황스러워했다.
이 의원은 국감때 자신이 졸았다는 유족들의 질타을 의식한듯 첫 질의를 시작하면서 "대형 사업장과 건설현장의 사고를 많이 보면서 원인과 사후대책을 경험한 사람으로 이번 세월호 특위 일원으로 가족과 국민에게 기여해보고자 하는데 밤잠을 설치며 해도 잘 안된다"며 "미안하다"고 군색한 변명을 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6월 30일 안행부-국방부 기관보고에서 조는 모습을 보여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지적을 받았음에도 7월 1일에 해양수산부 기관보고에서도 또 졸아, 같은 당 권성동 의원이 보다못해 직접 이 의원을 깨우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지지부진한 국정조사 진행에 분통을 터뜨리는 유가족을 보며 "내가 당신에게 말했냐"며 언성을 높이는가 하면, 때로는 시끄럽다는 의미로 "경비는 뭐하냐"고 호통을 쳐 유족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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