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안철수, '신당 창당' 전격 합의

기초공천 폐지와 특검 실시도 합의, 지방선거 파란

2014-03-02 13: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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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2일 제3지대에서의 신당 창당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6.4 지방선거는 여야 1대 1 대결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정초하기 위해 양측의 힘을 합쳐 신당을 창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또 "정치가 선거승리만을 위한 거짓 약속 위에 세워진다면 앞으로 국민과의 어떤 약속도 불가능하며 국민은 정치와 정당의 약속을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께 약속한대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가장 이른 시일 내 신당 창당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이행 등 정치개혁 지속적 추진 ▲대선 불법 선거개입 진상규명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실현 등 민생중심주의 노선 견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 구축과 통일 지향 등에 합의했다.

두 사람은 전날 두 차례에 걸쳐 극비회동을 가진 후 이날 새벽 최종적으로 제3지대에서 신당을 창당하는 데 합의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월 28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최고위원 절대다수가 무공천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안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무공천 방침 통보와 함께 두 세력의 통합을 제시했다.

안 위원장은 독자적 신당 창당 대신에 민주당과 신당을 만들기로 입장을 바꾼 데 대해 "민주당이 혁신안을 받아들이고 쇄신한다면 기득권 구조를 깰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민주당이 쇄신하지 않는 상태라면 일고의 가치도 없지만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민주당이 변화한다면 그 자체가 새정치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김 대표가 정치적 불리함을 감수하고 기초공천 폐지라는 큰 결단을 내려 이것이야말로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보여주신 것으로 커다란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김 대표를 추켜세운 뒤, "이번을 계기로 정치혁신, 국민통합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정강 정책을 새롭게 마련하고 당헌 당규를 새롭게 만들어서 새정치의 기반을 분명히 한다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이 아직 정당 형태가 아니기때문에 제3지대 신당에 합류하고 민주당이 그 신당에 합류하면서 통합이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병성,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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