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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진보 시민운동가들이 대선 변질시키려 해"

친노진영과 민노당은 "환영"

올 대선을 앞두고 진보진영의 유력 시민사회 인사 1백여명이 주축이 된 '창조한국 미래구상'(가칭)이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한나라당은 '경계'의 모습을, 열린우리당내 친노진영과 민주노동당은 '축하한다'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5일 국회 브리핑에서 "17대 대선을 맞이하는 국민의 뜻은 노무현 정권의 무능과 부패, 실정을 확실하게 심판하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며 "(그런데) 소위 진보성향의 시민사회운동가들이 무능정권 심판이라는 대선의 의미를 변질시켜 '진보 대 보수'의 낡은 틀로 끌고 가려 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이들이 주장하는 반한나라당 연대는 결국 반국민연대이고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이며, 국민적 기대를 짓밟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날 현안점검회의에서 "12일 대토론회에 당 지도부 전체가 가서 축하하고 의미를 공유해야 마땅하겠지만 지도부가 별도 워크샵 일정이 있는 관계로 당 정책위의장이 참가, 축하하고 미래구상이 주장하는 바를 잘 수렴할 것"이라며 "미래구상의 계획에 민주노동당도 함께 할 부분이 있고, 진보정치세력이 노무현 정권의 사이비 개혁과 한나라당의 극우보수세력의 대안으로 설 수 있도록 민주노동당이 중심을 잘 잡아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친노진영의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원도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열린우리당의 위기 뿐만이 아니라 진보진영의 위기라고 하는데 우리가 한번에 위기를 끝으로 해서 다시 또 전통적인 보수적인 쪽에 (정권을) 넘겨준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발전에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진보진영의 각성이 있는 것이고,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하고, 아주 기대가 크다"며 "열린우리당은 그런 분들과 같이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궁극적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환영입장을 밝혔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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