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으로서는 지난 2006 독일월드컵 이후 6개월 이상 지속된 무적(無籍)선수 신분에서 벗어남은 물론 지난 2000년 7월 이탈리아 세리에A 페루자로 진출한 이후 일본 J리그, 프랑스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등 해외리그를 거쳐 약 6년 반만에 K리그에 복귀하게 되는 셈이다.
그동안 안정환은 부산대우로얄즈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안종복 단장이 있는 인천유나이티드로부터도 입단제의를 받는 등 수도권 도시를 연고로 하는 팀들로부터 관심이 대상이 되어져왔는데 최근 수원이 몇차례 안정환측과 협상을 벌여 연봉 등 계약조건에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루어져 사실상 입단에 관한 정식 발표만을 남겨놓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환이 수원에 입단하게 된다면 수원으로서는 스트라이커 부재라는 오랜 고민을 해소할 수 있고, 안정환 개인적으로는 소속팀이 결정됨에 따라 대표팀에도 재발탁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물론 안정환 본인은 대표팀 발탁에 관하여 초연한 입장을 보이고는 있으나 안정환이 대표팀은퇴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상황이 아니므로 다시 대표팀에 발탁될 경우 굳이 고사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해외진출 6년 반만에 K리그로 복귀, 수원삼성에 입단할 것이 유력시 되는 안정환 ⓒ연합뉴스
또한 안정환의 수원행은 관중동원면에 있어서도 큰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어 K리그 전체의 흥행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원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김남일, 송종국, 백지훈, 이관우 등 K리그를 대표하는 미남스타군단에 안정환까지 가세함에 따라 많은 수의 여성팬들의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안정환으로서는 그동안 줄기차게 유럽행을 고집하다 결국 K리그행을 결정하게 된데 다른 심리적인 허탈함을 빨리 해소하는 것과 지난 독일월드컵 이후 6개월 이상 실전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데 따른 경기감각의 회복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 한국팀에 원정월드컵 첫 승을 안긴 멋진 골을 기록한 안정환이 그동안 소속팀 없이 무적선수로 지내는 동안 그 기간을 견뎌온 안정환 본인은 물론 그라운드에 선 안정환을 볼 수 없는 팬들의 아쉬움도 그만큼 컸던 것이 사실이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안정환의 K리그복귀는 여러가지 면에서 K리그 발전과 흥행부활에 크나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