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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정부 "후세인 몰카 촬영 3명 체포 조사중"

"아랍TV 등 외부 청탁 받고 몰래 촬영" 주장

이라크 정부가 세계적 파문을 불러일으킨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사형집행과정을 휴대전화로 녹화-유포한 혐의로 교도관 2명과 관리 1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 “후세인 동영상 유포 혐의자 조사 중”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모아팍 알 루바이 국가 안보보좌관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관과 관련, 이미 1명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이며 다른 2명에 대해서도 조만간 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아랍 TV방송국 또는 다른 외부인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교수형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이라크 정부 고위 관리도 “이라크 정부가 수 시간 전에 형 집행 과정을 촬영한 관리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후세인 동영상으로 인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이라크 정부를 비난하며 관련설을 부인했다. 사진은 중동의 <알자지라> 방송이 공개한 사형직후의 후세인 모습.ⓒ알자지라


사미 알 아스케리 시아파 의원도 “법무부가 이들 교도관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만약 혐의가 밝혀진다면 법에 따라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말해 교수형 동영상 유포로 인한 파문이 조기에 진화되기를 희망했다.

당시 형 집행을 참관했던 먼퀴스 알 파룬 검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명의 교도관이 휴대폰을 사용해 촬영하고 있었으며 그들의 얼굴을 기억한다"고 말해 2명 이상의 교도관이 교수형 장면을 촬영했음을 밝혔다.

문제가 된 후세인 교수형 장면은 형이 집행된 지 수 시간 만에 <드러지 리포트> 등의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돼, 이라크 정부의 야만성에 대해 세계적 비난과 이라크 곳곳에서 후세인을 지지하는 수니파들의 시위를 촉발시켰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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