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盧대통령의 12.26 발언 전문
"할 말 다한다고 국정 소홀해지지 않을 것"
다음은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26일 <청와대 브리핑>에 게재한 노무현 대통령 모두발언 전문. <편집자주>
성탄 축하합니다. 그리고 잘들 지내셨나요? 오늘도 한 말씀 드릴까요? 옛날엔 성탄절이면 술도 많이 마시고 그랬는데 요즘은 잘 안마시죠. 술은 빛깔이 좋고 냄새가 좋고 그 다음 맛이 좋으면 그걸 좋은 술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뒤가 깨끗해야 그게 좋은 술입니다.
대통령이 할 말은 한 것 같은데, 표현 과정에서 절제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이리저리 시비에 휘말립니다. 여러분들 보기 미안합니다. 대화체 연설을 하게 될 때는 가끔 표현이 과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후보 때도 그랬고 대통령 돼도 그렇습니다. 변하지 못해서 탈입니다. 탈이긴 한데, 변하지 않았으니까 계속 사랑해 주십시오.
고건 전총리하고 자꾸 싸운다고 보도가 되고 있는데, 실제로 제가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한 것뿐입니다. 그런데 싸움의 구도로 보도가 나오기 때문에 계속 싸우는 것처럼 보이고 좀 흉하게 보이고 그럴 것입니다. 그런데 거듭 말씀드리거니와 저는 해명을 했을 뿐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분을 비방하거나 비판해서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제가 섭섭한 얘기를 한 말씀 꼭 좀 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두 번 세 번 해명을 했는데도 전혀 미안하다는 표정이 없어서 섭섭하다는 말씀을 꼭 좀 드리고 싶습니다.
나는 술뿐만 아니라 사람도 뒷모습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대통령이 동네북이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제 잘못이라 생각하고, 또 한편으로는 민주주의의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도 좋은 사람들이 있고 그렇게 하면 안 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대통령을 동네북처럼 이렇게 두드리면 저도 매우 섭섭하고 때로는 분합니다.
나는 장관 7개월 만에 보도를 통해서 제 해임 소식을 듣고 그만두었습니다만, 지금까지 그 대통령을 비방해서 말한 일이 없습니다. 한때 차별화가 그렇게 유행하던 시절 기자들이 매일 찾아와서 당신 차별화하지 않느냐고 부추기던 시절에도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제 강연 자료나 연설 자료에 다 남아있지만 끝까지 나는 김대중 대통령을 변호했고 국민의 정부를 변호하는 말만 그렇게 해 왔습니다. 재직 중에는 제가 할 말 못할 말 해서 좀 시끄러웠던 일이 있었지만 그만두고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인연이 있어 만났습니다. 그런데 정부라는 것은 뜻이 같아서 같이 일하는 것입니다. 만났을 때 뜻을 맞추어서 열심히 좀 해 주시고요. 할 말 있으면 계실 때 많이 해 주시고요. 때로는 자리를 걸고라도 할 수 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헤어진 뒤에 우리 뒷모습을 서로 아름답게 관리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제가 공격을 받았습니다만 참아 왔는데, 앞으로는 하나하나 해명하고 대응할 생각입니다. 할 일도 열심히 하고 할 말도 다 할 생각입니다. 할 말 한다고 국정이 결코 소홀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귀찮고 힘들어 할 만큼 저도 국정을 또박또박 챙겨나가겠습니다. 열심히 해 주시고요.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성탄 축하합니다. 그리고 잘들 지내셨나요? 오늘도 한 말씀 드릴까요? 옛날엔 성탄절이면 술도 많이 마시고 그랬는데 요즘은 잘 안마시죠. 술은 빛깔이 좋고 냄새가 좋고 그 다음 맛이 좋으면 그걸 좋은 술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뒤가 깨끗해야 그게 좋은 술입니다.
대통령이 할 말은 한 것 같은데, 표현 과정에서 절제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이리저리 시비에 휘말립니다. 여러분들 보기 미안합니다. 대화체 연설을 하게 될 때는 가끔 표현이 과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후보 때도 그랬고 대통령 돼도 그렇습니다. 변하지 못해서 탈입니다. 탈이긴 한데, 변하지 않았으니까 계속 사랑해 주십시오.
고건 전총리하고 자꾸 싸운다고 보도가 되고 있는데, 실제로 제가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한 것뿐입니다. 그런데 싸움의 구도로 보도가 나오기 때문에 계속 싸우는 것처럼 보이고 좀 흉하게 보이고 그럴 것입니다. 그런데 거듭 말씀드리거니와 저는 해명을 했을 뿐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분을 비방하거나 비판해서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제가 섭섭한 얘기를 한 말씀 꼭 좀 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두 번 세 번 해명을 했는데도 전혀 미안하다는 표정이 없어서 섭섭하다는 말씀을 꼭 좀 드리고 싶습니다.
나는 술뿐만 아니라 사람도 뒷모습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대통령이 동네북이 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제 잘못이라 생각하고, 또 한편으로는 민주주의의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도 좋은 사람들이 있고 그렇게 하면 안 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대통령을 동네북처럼 이렇게 두드리면 저도 매우 섭섭하고 때로는 분합니다.
나는 장관 7개월 만에 보도를 통해서 제 해임 소식을 듣고 그만두었습니다만, 지금까지 그 대통령을 비방해서 말한 일이 없습니다. 한때 차별화가 그렇게 유행하던 시절 기자들이 매일 찾아와서 당신 차별화하지 않느냐고 부추기던 시절에도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제 강연 자료나 연설 자료에 다 남아있지만 끝까지 나는 김대중 대통령을 변호했고 국민의 정부를 변호하는 말만 그렇게 해 왔습니다. 재직 중에는 제가 할 말 못할 말 해서 좀 시끄러웠던 일이 있었지만 그만두고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인연이 있어 만났습니다. 그런데 정부라는 것은 뜻이 같아서 같이 일하는 것입니다. 만났을 때 뜻을 맞추어서 열심히 좀 해 주시고요. 할 말 있으면 계실 때 많이 해 주시고요. 때로는 자리를 걸고라도 할 수 있는 일 아니겠습니까? 헤어진 뒤에 우리 뒷모습을 서로 아름답게 관리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제가 공격을 받았습니다만 참아 왔는데, 앞으로는 하나하나 해명하고 대응할 생각입니다. 할 일도 열심히 하고 할 말도 다 할 생각입니다. 할 말 한다고 국정이 결코 소홀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귀찮고 힘들어 할 만큼 저도 국정을 또박또박 챙겨나가겠습니다. 열심히 해 주시고요.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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