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시에 반발해 긴급 소집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저지 촛불문화제에 모인 3만여명의 시민이 29일 밤 8시 30분부터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방향으로 가두행진을 시작했다.

현장에는 촛불문화제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급속도로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어 가두행렬은 4만여명에 달해, 최대 규모의 가두행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 광화문 사거리를 중심으로 서울 도심 곳곳에 중무장 병력을 배치시켜놓고 종로 진입로에 저지선을 구축하고 있다.

가두시위를 시작한 시민들 중 일부는 벌써부터 종로 4가와 을지로 4가 등지에서 경찰과 대치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경찰에게는 장봉, 세칭 충정봉이 지급된 것이 확인되면서 경찰이 이날 강경진압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