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훈도 사퇴. '김건희 라인' 속속 정리
한덕수, 尹에게 개각 적극 고언. 연말 개각폭 커질듯
강 선임행정관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질을 요구한 '한남동 7인회' 중 한명이어서, 대통령실내 김건희 여사 라인 정리가 급류를 타는 양상이다.
그는 지난 6월 서울 용산구에서 만취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돼 7월에 직무배제된 뒤 지난달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9월 인사혁신처에서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았으나, 이달 초 징계 기간이 끝난 뒤 대통령실에 복귀해 "김건희 라인이라서 살아남은 거냐"며 비판 여론을 자초했다. 이에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과 회동때 그를 비롯한 7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경질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지난 11일 강 선임행정관에 대해 "큰 틀에서 인적 쇄신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좀 정리되지 않겠나 한다"며 경질을 시사했다.
앞서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지원했던 '7인회' 멤버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도 지난 8일 지원을 자진 철회한 바 있어, 대통령실내 김 여사 라인이 속속 정리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5박 8일간의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은 우선 대통령실 인적 쇄신부터 한 뒤, 다음달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면 국무총리를 포함한 개각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한덕수 총리는 최근 윤 대통령에게 물갈이해야 할 장관, 차관 등을 적극적으로 진언한 것으로 알려져, 개각 폭이 10명 안팎으로 커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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