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윤도현 "10대들 보기 정말 창피하다"
김장훈 "아름답게 행사가 진행돼 다행"
윤 씨는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속에 무대에 올라 "촛불이 너무 아름답다"며 "6년전 미군장갑차에 치여 생명을 잃은 미선이,효순이 추모 공연때 여기 오고 난 이후 오랜만에 온 것 같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그는 "솔직히 되게 조심스러웠다"며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왔는데 우리는 (못 와) 더 못난 사람 같아 창피했다. 왜 자신감 없게 살았나 싶어 그래서 나왔다"고 이 자리에 설 때까지 고뇌를 밝혔다. 그는 "이런 무대를 잊지 않고 계속 서고 싶다"며 "욕먹어도 계속 하고싶다"고 앞으로 계속 참여할 것임을 시사하기도했다. 그는 "솔직히 우리가 이런 공연한다고 세상이 크게 바뀌지 않겠지만 작은 힘들이 모여 쇠고기 재협상을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는 "10대들 보기가 정말 창피하다"며 "학생들은 나라 걱정 안해도 되는 것처럼 기성세대가 매도하는 것 같다. 너무 창피해서 (촛불 문화제에) 와야겠다 싶어 저희도 같이 뜻을 동참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매도하는 정부와 보수언론을 질타했다.
가수 김장훈 씨도 이 날 무대에 올라 "오기 전에 걱정이 많이 됐는데 아름답게 행사가 진행돼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씨는 <사노라면> 등 자신의 히트곡 3곡을 신명나게 불렀고, 시민들도 함께 따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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