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대중연예인들, 촛불제 콘서트 시작
블랙홀, 트랜스픽션, 배우 김부선 등 MB 질타
명곡 <깊은밤의 서정곡>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마니아 밴드인 블랙홀은 공연에 앞서 자신들의 히트곡인 <깊은밤의 서정곡>을 비유, "쇠고기협상으로 한국이 한밤 중 깜깜한 밤으로 접어든 것 같았다"며 "그러나 이 자리를 보니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기분이 무척 좋다"고 촛불을 든 3만 시민들에게 답례했다.
블랙홀은 "어린 친구들에게 그저 죄송하다는 생각밖에 안든다"며 "입시교육이니 뭐니 지옥같은데 어린 학생들에게 촛불까지 들게 했으니..."라며 "어린 친구들이 있기에 어른들도 살아나갈 희망을 준 것 같다"고 참석한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블랙홀은 특히 마지막 곡 <라이어> 노래에 앞서 "거짓말쟁이 하나 잘못뽑아 우리가 정말 고생한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독설을 퍼붓었다.
배우 김부선 씨도 무대에 올라 "내일은 5.18이다. 이 나라를 위해 죽어간 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며 "모든 방송, 신문, 해외 신문까지 다 봤다. 과연 대한민국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 미국 축산업자를 위한 정부냐"고 이명박 정부를 질타했다. 그는 "그 사람들 다시 싹 갈아치워야한다"며 "누가 국민들을 위협하나"라고 거듭 정부를 질타했다.
김 씨에 이어 무대에 오른 인디밴드 '트랜스픽션'은 공연에 앞서 "저희는 정치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솔직히 한가지는 확실히 하고 싶은 게 우리가 먹는 것, 우리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고 먹고, 안전한 것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런 안전한 나라가 될 때까지 열심히 멈추지 않고 노래하겠다"며 "여러분들도 그 날까지 동참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촛불집회를 계속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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