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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3만 환호 받은 '간달프' 강기갑

"끊임없이 국민의, 양심의, 촛불의 눈물을 흘리자"

쇠고기 졸속협상을 폭로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한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17일 청계 소라광장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강 의원은 17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1천7백여 시민단체들이 주최한 '미친소 미친교육 반대' 시민 촛불문화제에서 5분 자유발언대에 올랐다.

사회자가 강 의원을 "민주노동당의 간달프"라고 소개하자 3만명의 촛불집회 참석자들은 일제히 "강기갑"을 연호하며 열렬히 환영했다. 한복차림으로 단상에 오른 강 의원은 3만의 환호에 연신 "감사하다"며 "행동하는 그런 실천하는 양심의 촛불들이 여기 모였다"며 시민들을 격려했다.

강 의원은 "백을 알면 백오십 프로를 실천한다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과 행정부 관료들은 오십도 모르는 것 같다. 모르는 것인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가? 저도 잘 모르겠다"며 "확실한 것은 거짓말도 많이 하고 모르기도 너무 모르는 것 같다"고 이명박 정부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제 사실대로 이실직고하라"며 "대국민 앞에 진심으로 알려주어야 할 시기가 왔다. 솔직하게 '잘못했습니다, 광우병이 이렇게 무섭고 미국이 이렇게 모든것을 다 벗겨가는 나라인지 몰랐습니다'라고 이 말을 해야 한단 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렇게 고백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물어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끈 뒤, "그렇다면 우리는 용서해 줄 수 있고 우리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에 박수를 보내고 용기를 줄 수 있지 않겠나?"라고 이 대통령에게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했다.

그는 "전국에서 이런 행동하는 시민들의 촛불이 모이면 모일수록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에게 재협상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그 힘을 키워줄 수 있다"고 시민들의 계속된 촛불 저항을 독려했다. 그는 "끝까지 국민의 힘으로 국민의 건강권을 되찾아올 때까지 끊임없이 국민의, 양심의, 촛불의 눈물을 흘리자"며 "그래야 이명박 대통령이 달라질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절대 찡그리며 화내면 안된다. 그러면 우리가 먼저 상처 입는다. 끝까지 웃으면서 우리 국민의 건강권과 자존심을 다시 찾아오는 그날까지 저희들도 열심히 하겠다"며 끈기있는 싸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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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25 15
    검객

    기갑아, 개구리한테 맞을라
    FTA 아니면 죽음을 달라 외쳤던.

  • 25 15
    박민영

    밑의 한나라당 댓글 알바야...
    댓글도 너무 아메바식으로 저질스럽게 쓰면, 한나라당-조중동 수구연합에서 알바들 때문에 오히려 피해를 입는단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왜 저리 단세포적이고 구시대적이냐고 모두가 비웃기 때문에... 그냥 알바짓 안하는 게 너희 조직 돕는거다.

  • 12 35
    크크

    주사파 애들한테 맞을텐데
    미국시민된 주사파 자식들 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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