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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건희 차명재산 4조5천억원"

세금포탈액은 1천128억원, 이회장 등 10명 불구속 기소

조준웅 삼성특별검사팀은 17일 이건희 삼성 회장의 차명재산이 4조5천억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준웅 특검은 17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특검 건물 6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 비자금 의혹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하던 중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차명계좌로 관리된 이건희 회장의 차명재산이 삼성전자 2조3천억원 등 도합 4조5천억원에 달한다며, 이 차명재산은 1천199개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계열사 주식을 매매해 5천643억원의 차익을 남겼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에 대한 양도소득세 포탈 액수는 1천128억원으로 계산됐다고 밝혔다.

특검은 또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의혹과 관련해선, 이 회장과 그의 차명재산을 관리한 전략기획실 핵심 임원들인 이학수ㆍ김인주ㆍ현명관씨 등 5명에 대해 저가발행을 승인하고 그룹 비서실이 계열사에 사채 발행과 인수를 지시하도록 해 최소한 969억원의 손해를 입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특검팀은 `에버랜드 저가발행' 과정에 이 회장이 비서실의 보고를 받고 승인했으며, 그룹 비서실 재무팀의 주도로 불법적인 전환사채 발행 및 제3자(이재용씨 등) 배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특검은 불법로비 의혹에 대해선 의혹이 제기된 삼성그룹 관계자 모두와 로비 대상자로 지목된 전현직 검찰 간부들이 로비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고, 광범위한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에서도 조직적인 로비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무혐의 판정을 내렸다.

이밖에 특검팀은 삼성 비자금이 2002년 대선자금과 최고 권력층에 제공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삼성화재의 비자금 조성과 증거인멸 사건의 경우 삼성화재 재무책임자가 차명계좌를 이용해 미지급보험금을 활용해 9억8천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마음대로 사용한 사실을 적발했다.

특검은 이같은 수사결과에 따라 이건희 회장과 현명관(66) 전 비서실장, 이학수(61) 전략기획실장, 유석렬(57) 삼성카드 대표, 김인주(49) 전략기획실 사장, 김홍기(61) 전 삼성SDS 대표, 박주원(54) 삼성SDS 미국법인장, 최광해(52) 전략기획실 부사장, 황태선(60) 삼성화재 대표, 김승언(50) 삼성화재 전무 등 1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회장과 이학수ㆍ김인주ㆍ최광해씨에게는 특경가법상 배임과 특가법상 조세포탈 혐의가, 유석렬ㆍ김홍기ㆍ박주원씨에게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가, 황태선씨에게 특가법상 횡령 혐의가, 김승언씨에게 특검법 위반(증거인멸)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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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30 11
    asdf

    짜고치는 고스톱
    국민은 봉.

  • 39 19
    말짱황

    정말 거지같은 나라다!
    천억원 넘게 탈세를 해도 뇌물로 도배를 해도 불구속하는 나라~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해외순방에서 지놈의 언어가 아니라 양놈의 언어로 연설하는 나라 참으로 거지같은 실용이구먼!

  • 26 14
    푸하하

    웃겨
    지나가는 소가 웃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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