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17일 김경준 귀국과 관련,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에게 검찰에 자진출두할 것을 압박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선대위 김현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거짓말쟁이'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법과 국민 앞에 떳떳해야 한다"며 "주가조작, 사기, 횡령, 유령취업, 탈세와 관련돼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 국제사회에 나간다면 대한민국의 망신"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 후보는 스스로 법과 국민 앞에 떳떳한지 되돌아보고 오늘이라도 검찰에 출두, 혐의에 대해 자백해야 한다"고 이 후보를 압박했다.

그는 이어 "검찰과 금감원 조사에서 이 후보의 무죄가 판명됐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국감을 통해 이미 거짓으로 나타났다"며 "이 후보와 한나라당은 거짓말쟁이 후보, 거짓말쟁이 당임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날 이명박 지지자모임인 MB연대의 김경준 비난 시위와 관련, "이 후보와 한나라당은 겉으로는 `법대로 해야 한다'고 하면서 뒤에서는 연일 검찰을 협박하고 어제 인천공항, 검찰청사로 수많은 시위대를 보내 `민란'의 형태를 보이는 더블플레이로 민심을 호도하고 있다"며 "증권거래법, 사기.횡령죄 관련 법으로 처리할 문제를 왜 집회.시위법으로 처리하려 하느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검찰은 최대한 신속하게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늦어도 대선 후보 등록일 이전인 24일까지 반드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검찰을 압박했다. 그는 또 "이명박 후보는 검찰에 자진 출두해 BBK 주가조작 연루 및 다스 실소유 의혹에 대한 수사를 자청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